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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충북 보은 젖소 ‘구제역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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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가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口蹄疫) 확진까지 나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구제역은 소나 돼지·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이 걸리는 전염병이다. 체온이 오르고 입과 혀, 발굽 주변 등에 물집이 생기며 치사율이 55%에 이른다. 전염성이 강해 사료나 물·공기 등을 통해서도 전파되지만 사람은 아직 감염된 사례가 없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충북 보은의 젖소 농장(195마리 사육)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젖소 195마리 중 5마리가 침을 흘리고 젖꼭지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보였다”며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 검사 결과, 혈청형 O형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말했다.

이번 구제역은 작년 3월 29일 충남 홍성군에서 발생한 구제역 이후 11개월여 만에 발생한 것이다. 혈청형 O형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백신 유형(소: O형+A형, 돼지: O형)에 포함돼있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에 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의 이동을 통제했고, 해당 농장 내 사육 중인 젖소 195마리는 모두 살처분했다. 또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위기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면서 현재 운영중인 ‘AI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제역․AI 중앙사고수습본부’로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작년엔 1월부터 3월까지 21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국내에선 2010~2011년 구제역 파동으로 돼지와 소 등 350여만 마리를 살처분한 적이 있다. 이후 예방 차원에서 구제역에 감염될 수 있는 가축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종식되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농가에서 백신을 제대로 접종했는지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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