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의원은 1일 TV조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현실 정치의 벽이 너무 높다는 걸 깨달으신 것 같다”며 “당까지 박차고 나간 김무성 대표가 제일 안 됐다”고 말했다. 전화인터뷰 당시 나 의원은 영국 출장중이었다.
나 의원의 김 의원을 향한 걱정 발언처럼 김 의원은 충격에 빠졌다. 최근 두 차례나 반 전 총장을 만나 향후 진로 문제 등을 논의했던 김 의원은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당일 기자들에게 “너무 충격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 더 이상 얘기 안 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지난달 19일 김 의원은 반기문과 이명박 전 대통령 회동 당시 “반 전 총장을 꼭 모셔 젊은 주자들과 경선으로 정권을 재창출할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을 향한 믿음을 표현해왔다.
이에 비해 나 의원은 되레 담담했다. 바른정당 입당을 반려하며 반 전 총장 지원 의사를 밝혀온 그였다. 반 전 총장의 귀국길에 마중을 나오면서 화제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직후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반 전 총장 개인이나 대한민국의 긴 역사를 볼 때에는 오히려 더 나은 결정”이라고 적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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