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760억짜리 K타운 사업, 최순실 엉터리 기획안이 시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우리 한류 기업들을 미얀마에 입주시키는 이른바 K타운 프로젝트에 최순실 씨가 이권을 얻으려 했다는 의혹이 하나 둘 베일을 벗고 있는데요. 최순실 씨가 달랑 A4용지 한 장짜리 기획서를 들고 이권을 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청와대는 미얀마에 컨벤션센터를 지어주는 공적원조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른바 'K타운 프로젝트'입니다.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등이 투입됐고, 소요 예산은 760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그런데 특검은 K타운 프로젝트 사업이 최순실 씨 측이 만든 엉터리 기획안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사업에 협조하지 않아 경질된 이백순 전 미얀마 대사는 "K타운 프로젝트 기획안이라면서 A4용지 한 장을 전달받았다"며 "컨벤션 센터를 지을 부지 주소지 외엔 별다른 내용도 없었다"고 특검에 말했습니다.

이 전 대사는 "주소지에 직접 찾아갔는데, 컨벤션 센터를 지을 만한 부지가 전혀 아니었다"고도 했습니다.

수백 억 원이 들어가는 국가 사업에 양식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허술하기 짝이없는 기획서를 들이 민 겁니다.

이같은 최씨 측의 A4용지 한 장에 청와대와 정부부처, 대사관이 총동원됐습니다.

이서준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