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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덕분에 점수 땄다"…안종범-김영재 부인 녹취록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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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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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재 원장 부부가 안종범 전 수석에게 명품 가방 등 각종 금품을 제공했다는 특검의 수사결과, 보도해 드렸었죠. 그런데 김영재 원장 부인인 박채윤 씨와 안 전 수석이 당시 통화하던 내용을 S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프랑스에서 열린 한류 행사장.

한 화장품 업체 전시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는 여성이 바로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입니다.

[(바르면 어떻게 된다고요?) 한국 여자들이 피부가 좋다고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통령님이 피부가 제일 좋으신 것 같아요.]

이런 박 씨가 대통령 중동순방에 동행한 지난 2015년 3월 이후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과 통화한 내용입니다.

[박채윤 : 수석님 안녕하세요. 저 박채윤인데요, 와이제이콥스메디컬이요.]

[안종범/전 청와대 경제수석 : 네. 안녕하세요.]

안 수석은 먼저 박 씨가 보낸 선물에 대해 아내로부터 점수를 많이 땄다며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안종범/전 청와대 경제수석 : 아이고 선물도 주시고. 와이프한테 점수 많이 땄는데 덕분에.]

[박채윤 : 사모님 점수 딸 일이 (앞으로) 더 많은데. 수석님 워낙 TV에 많이 나오셔서. 사모님이 더 나을 것 같아서.]

저녁 식사 약속을 잡으면서 또 다른 선물도 준비했다고 말하는 박 씨, 안 전 수석은 나중에라도 받겠다며 사양하지 않습니다.

[박채윤 : 이번 주에 예약을 하려 했는데 신라호텔 중식당이 보양식이 좋더라고요.]

[안종범/전 청와대 경제수석 : 추석 직후에 (대통령이) 순방을 가셔야 해서, 준비를 좀 해야 해서.]

[박채윤 : 제가 추석 선물도 준비했는데 어떡하나 그러면.]

[안종범/전 청와대 경제수석 : 고맙습니다. (추석) 지나도 받을게요.]

박 씨는 남편 김영재 원장과 함께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여러 차례 출입하기도 했습니다.

[김영재/성형의원 원장 : (청와대를 몇 회 정도 갔습니까? 다섯 번?) 그 전후로 갔겠죠. (혼자 갔어요? 누구와 동반했습니까?) 와이프와 같이 갔습니다.]

안 전 수석은 김 원장 부인이 세운 회사에 15억 상당의 연구비를 특혜 지원하고 중동진출까지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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