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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최순실은 커피를 좋아해… 미얀마서도 프랜차이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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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권 사업 벌인 혐의 수사

우병우 아들 '코너링이 좋다'며 운전병 뽑은 경찰간부 오늘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61)씨가 미얀마에서 커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지에 회사를 설립하는 등 이권(利權) 사업을 벌인 혐의를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최씨가 삼성전기 전무 출신인 유재경 주(駐) 미얀마 대사를 앉힌 것도 이 같은 사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1일 특검팀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8월 미얀마에 '도키모스'라는 임시 법인을 만들었다. 최씨가 차명으로 주식 15%를 보유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추진 회사(M사)의 대표 인모씨도 도키모스 주주였다. 특검팀은 최씨와 인씨 등이 국내에서도 수차례 만나 커피 수입 방법과 프랜차이즈 사업 규모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했다.

최씨는 커피 관련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최씨가 국내에 카페 '테스타로싸'를 만들면서 전국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대하려 했다. 하지만 최씨가 미얀마에서 하려던 커피 사업은 무산됐다. 미얀마 당국에서 회사 설립 허가를 받고도 자본금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K타운 프로젝트가 무산된 것과 무관치 않다고 특검팀은 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작년 9월 코이카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편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는 2005 ~2010년 삼성전기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사에 근무할 때 최씨와 친분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 유럽본부의 임원이 유 대사를 최씨에게 소개했다는 말도 나왔다.

특검팀은 이날 최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2일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 김영재씨에게 15억원가량 예산을 지원한 의혹을 받는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아들이 의경 운전병으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백승석 경위도 조사키로 했다. 백 경위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우 전 수석 아들이 '코너링'이 좋아서 운전병으로 뽑았다고 했다.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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