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유재경, 10년 전 독일 근무 친분
특검, 안종범 수첩서 이씨 이름 확인
대통령이 승진에도 영향 줬나 수사
특검팀은 지난달 26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자택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수첩에서 이 본부장의 이름을 발견했다. 유 대사와 이 본부장은 10여 년 전 독일에서 각각 삼성전기 유럽판매법인장과 하나은행 본부장으로 근무했다. 두 사람은 고려대 동문으로 ‘고려대 유럽 교우회’ 활동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라씨는 2015년 외환은행 독일 법인에서 24만 유로(약 3억원)의 대출을 받아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특검팀은 이 본부장이 최씨 모녀와의 인연을 계기로 최씨에게 유 대사를 미얀마 대사로 추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이 본부장의 인사상 특혜를 주기 위해 KEB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외환은행 소속 독일 법인장이었던 이 본부장은 귀국 한 달 뒤 외환은행과 합병한 KEB하나은행의 이사로 승진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대통령의 인사 관련 지시를 받고 자신의 수첩에 이 본부장의 이름을 적어 놓았을 개연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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