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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종합][KT 컨콜]"'고가 요금제는 LTE-M·저가는 NB-IoT' 투트랙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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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단통법 종료 후 과도한 지원금 경쟁 없다…마케팅 비용 축소할 것"

사물인터넷 전국망, 6월까지 마무리…사물인터넷 전용 요금제 준비중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KT가 오는 6월까지 IoT(사물인터넷) 전국망 구축을 마무리하고 고가 요금제는 LTE-M(초고속 해상무선통신)으로, 저전력 및 저가 요금제는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사물인터넷망인 NB-IoT의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면 LTE-M과 함께 듀얼망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는 새로운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바탕으로 IoT의 저변을 넓히고 시장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산업별 솔루션을 확보하고 융복합 사업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내 사물인터넷 전용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영상, 사진 등 멀티미디어 및 고가 요금제는 LTE-M으로, 저전력 저가 요금제는 NB-IoT로 수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KT는 3년 한시로 도입됐던 단통법의 지원금 상한제가 올해 9월에 만료되는 가운데 과도한 지원금 경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신 CFO는 "2017년 마케팅 비용은 작년(2조7142억원)과 비슷한 2조5000억원 이내로 통제할 계획"이라며 "과도한 지원금 경쟁보다는 혜택이나 요금, 서비스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3사의 경쟁력은 큰 차이가 없고 LTE 가입자가 80%에 육박해서 단순 보조금으로 인한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단말기 보조금은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다. KT는 올해에 지난해와 같은 시장안정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시장은 기기변경 중심의 정착, LTE 보급률 증가, 해지율 감소 등으로 핸드셋 구매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그는 "통신시장의 경우 세컨드 디바이스, 사물인터넷 등의 분야로 이동하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시장과 고객군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핸드셋 가입자의 경우 데이터 이용량 증가에 따른 요금제 프로파일 개선 등의 영향으로 무선 가입자당매출(ARPU)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속적인 세컨드 디바이스와 IoT 회선 증가 등에 따른 ARPU 가입자 유입 등으로 2017년에는 전년 대비 성장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4분기에 무선가입자가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3사 공동으로 시행된 비식별 가입자에 대한 직권해지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MNO(기존 이통사업) 순증 규모가 축소됐다"고 대답했다.

신 CFO는 "올해 전략은 단기적 확대보다는 기존 핸드셋 가입자 대상으로 가입자 우량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세컨드 디바이스, IoT 등에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6일 KT CEO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황창규 회장에 대해서는 "황 회장의 연임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며 "연임이 확정되면 향후 3년간의 경영 방향은 큰 틀에서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T는 지난 3년간 기업구조 개선, 경영 인프라 및 비용구조 혁신, 코어 비즈니스 강화, 미래 성장사업 발굴 등에 주력해왔다"며 "향후 3년 동안의 경영 방향성에 대해 언급하기는 시기상조지만 올해 경영목표는 이러한 부분에서의 연장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2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래 최초로 서비스매출이 2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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