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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USTR, 홈피 첫 화면에 "미국 우선"표방…TPP페이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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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미국 무역대표부(USTR) 홈페이지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관련 페이지가 대부분 삭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신 첫 화면에 "미국 우선 무역정책"이라는 제목 밑에 USTR은 글로벌 경쟁에서 미국인 근로자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USTR은 미국인을 위한 무역정책을 확립하는 일을 한다면서 기울어지지 않은 평평한 경기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면 미국인이 이길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트럼프 색'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내용으로 개편됐다.

또 미국 우선의 새 정책은 미국에 머물면서 미국에서 세금을 내고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을 더 유리하게 만들 것이며 미국 경제를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미국에 생산공장을 세우고 미국 젊은이들을 고용하며 희망을 주고 공정한 대우를 하기 위해 경쟁할 때 다시 번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정부 당시 USTR 홈페이지에는 TPP로 미국 각 주가 얻게 될 이익에 대한 설명 등이 실려 있었다. 그러나 신정부 출범으로 개편된 홈페이지에서 TPP 관련 링크를 클릭하면 대부분 "미국 우선 무역정책"이 뜨는 첫 페이지로 돌아가게 돼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USTR의 직원은 약 250명이다. 이중 정치적으로 임명되는 약 30명의 간부가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정권인 오바마 행정부 관계자는 "USTR 홈페이지 개편은 정권이 바뀌었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정권에서 TPP가 실현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USTR 홈페이지 캡처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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