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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백문이 불여일견...통신업계에 체험형 전시관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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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oT 같은 어려운 기술은 직접 체험하는게 최고 효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업계에 체험형 전시관 붐이 일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일반인에게는 낯선 첨단 서비스들을 잇따라 내놓고 시장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해보도록 하는게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통신회사들은 각자 본사 사옥 1층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첨단 서비스를 편안히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일반 소비자는 물론 국내외 기업체 및 공공기관 관계자들에게도 이 공간을 활용해 사업을 설명하고 협력관계를 맺는 등 체험형 전시관은 다양한 비즈니스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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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1층에 마련한 인공지능TV '기가지니' 체험 공간. 실제 거실처럼 꾸며 놓은 것이 특징이다. /사진=KT


■KT, AI비서 '기가지니'에 대한 자신감…"직접 체험해보세요"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선보인 인공지능TV ‘기가지니’ 체험공간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1층에 마련했다. 실제 집안의 거실 분위기를 꾸며 놓은 이 공간에서는 누구나 음성인식 기반 AI비서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 부스에 들어가 “지니야~ 서울역까지 가는 카카오택시 좀 불러줘”라고 명령하면, 곧바로 손 안 스마트폰의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이 구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화형 AI비서는 뉴스로 접하는 간접 경험과 직접 명령을 내리고 응답 속도를 체험하는 것의 차이가 매우 크다. 또 KT가 글로벌 오디오 업체 ‘하만카돈’과 제휴를 통해 선보인 기가지니의 고차원 음질은 직접 감상하고 난 뒤에야 실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다음 달에는 서울 잠실 월드타워와 하이마트, KT매장을 시작으로 주요 매장 및 스키장, 쇼핑몰 등에서 기가지니의 혁신적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다른 통신사 가입자도 기가지니를 단품으로 구매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구글이 자체 스마트폰 ‘픽셀’과 ‘구글 홈’ 등을 출시, 하드웨어(HW)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미국 뉴욕에 문을 연 체험형 매장 ‘메이드 바이 구글’ 전략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또 애플과 시스코 등도 자사의 제품 및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애플스토어와 만물인터넷(IoE) 혁신센터 등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표> 통신사업자 3사의 ICT 체험관 운영 현황
업체명 체험관 주요 내용
KT -기가지니 체험존 -거실 안 인공지능TV ‘기가지니‘ 체험
SK텔레콤 -티움(T.um)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 체험(공사 중)
LG유플러스 -IoT 체험관 -IoT@홈, U+TV 등 핵심 서비스 체험
(※ 3사 모두 서울 본사 1층에 체험 공간 마련 )

■SKT, LGU+ 'ICT 체험관'…B2B 시장 공략 및 IT외교 역할 톡톡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서울 을지로 및 용산 사옥 1층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티움(T.um)’과 ‘IoT 체험관’을 각각 운영 중이다.

특히 양사의 체험관은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 우리나라의 ICT 역량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각국의 국빈급 인사들을 포함해 해외 기업 및 언론들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재개관을 위해 현재 리모델링 중인 티움의 컨셉은 평균 20~30년을 뛰어넘는 미래의 ICT 생활상을 조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LG유플러스의 IoT체험관은 일반 가정의 거실과 주방을 그대로 연출, 음성으로 제어되는 스마트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음성으로 생활가전 및 전원을 제어하는 IoT 서비스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들에게 매우 인상적인 체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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