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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전세계 홀린 포켓몬고 매력 한국서 다시 통할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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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언틱의 데니스 황 아트 총괄 이사(왼쪽)와 포켓몬코리아 임재범 대표이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국내 출시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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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20만 바퀴 돌고 뒤늦게 출시, 최강 한파 뚫고 고? 스톱? 주목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서울 명동 인근 거리를 휴대전화로 비추자 포켓몬이 튀어나온다. 가상의 포획도구인 포켓볼을 손가락으로 터치해 던졌더니 이 안으로 포켓몬이 빨려 들어간다. 포켓몬 트레이너의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세계적인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GO)가 뒤늦게 국내 출시됐다. 소식이 전해지자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시작부터 이런저런 잡음에 휩싸이면서 장기 흥행 여부엔 의문부호가 붙는다.

포켓몬고의 개발사 나이언틱 랩스(나이언틱)은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포켓몬고의 한국 출시를 알리는 자리였다. 이 게임은 이날 오전부터 양대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정식 서비스가 이뤄진 만큼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에서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일부 기기에서 포켓몬고가 설치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나이언틱은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데니스 황 나이언틱 아트 총괄 이사는 이날 “구글과 함께 어떤 문제가 있는지 체크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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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가 24일 국내 정식 출시된 가운데 국회에도 포켓몬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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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포켓몬고 흥행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지난해 여름과 같은 열풍을 쉽게 찾아볼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서 포켓몬고 열풍이 가장 먼저 불었던 강원도 속초시 경우 폭설 때문에 정식 출시 이슈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연일 이어진 최강 한파에 게이머들 사이에선 “터치 되는 장갑을 함께 사야 하나”라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돌고 있다.

미국·유럽 등 다른 국가들보다 최대 반년이나 늦게 출시된 점에 포켓몬고를 바라보는 시장의 분위기도 냉랭하다. 출시 초기에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등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으나 이미 관심 있는 사람들은 속초·울산 등지에서 충분히 즐겼다는 것이다.

출시 소식이 알려지자 포켓몬고가 국내 게임산업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관련 업체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실망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한 관계자는 “IP 가치가 있으니 어느 정도 관심을 끌겠지만 출시시기가 너무 늦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막상 즐겨봤더니 기존과 별반 다를 게 없더라”라며 “과금을 하기 위해서는 경쟁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포켓몬고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다운로드 6억 건을 돌파하면서 전 세계 58개 국가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포켓몬고 이용자들은 지난해 말 기준 87억㎞를 함께 걸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구를 20만 번 돌 수 있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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