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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KT, UHD 셋톱박스 이용자의 기가지니 업그레이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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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기존 UHD 셋톱박스 이용자의 기기 지니 업그레이드를 전면 허용한다. 경쟁사보다 뒤늦게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KT는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IT조선

25일 KT 관계자는 "기존 UHD 셋톱박스 가입자의 월 임대료는 기가 지니와 같다"며 "고객이 원할 경우 기가 지니로 업그레이드 해줄 예정이다"고 말했다.

기가 지니는 사람의 음성을 인식해 음악 듣기, 날씨 안내, 라디오 듣기, 배달음식 주문, 버스도착시간 안내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AI 제품이다. 기가 지니는 기존 올레tv용 셋톱박스와 고급 스피커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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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지니는 초고화질(UHD) 영상 시청을 지원한다. 가정내 UHD TV가 있는 고객은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며, 가입 상품에 따라 일정 수준의 임대료를 내면 된다. 기가 지니 월간 임대료는 '기가 UHD tv 15' 상품 이용 시 3년 약정 기준으로 월 4400원이다.

KT가 기존에 판매하던 '올레TV UHD 셋톱박스'의 월 임대료도 기가 지니와 같은 4400원이다. 두 상품의 월 이용료가 같은데, KT는 기존 UHD 셋톱박스 이용자의 기가 지니 변경을 허용한다.

KT는 기가 지니 출시를 기념한 별도 이벤트를 진행한다. 상품 가입자는 음악 서비스인 '지니 뮤직'을 90일 무료로 즐길 수 있고, 가입 후 3개월간 인터넷 전화의 기본료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한편, 경쟁사인 SK텔레콤은 KT보다 빠른 2016년 8월부터 AI 비서 '누구'를 판매 중이며, 현재 5만대쯤 팔았다. '누구'와 '기가지니'의 가장 큰 차이는 IPTV 셋톱박스 결합의 유무라고 할 수 있으며, 단품 가격은 기가지니(29만9000원)가 누구(14만9000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가 AI 기반 음성인식 비서 신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관련 시장이 더 빠르게 확대될 것이다"고 반기며 "AI는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플랫폼 생태계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IT조선 이진 기자 telcoj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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