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호주 "TPP에 中 들어올 수도"…"미국 없이 가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말콤 턴불 호주 총리가 14일 시드니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호주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상(TPP) 탈퇴 선언이 나온 뒤 중국이 참여할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빠진 TPP를 "12개국 마이너스(-) 1"이라고 표현하면서 중국이 TPP에 참여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무역·투자 자유화와 서비스 및 지적재산권 규칙 등을 담은 포괄적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으로 지난 2월 미국·일본·캐나다·멕시코· 칠레·페루·싱가포르·말레이시아·브루나이·베트남·호주·뉴질랜드 12개 회원국 대표들의 공식 서명 이후 각국 의회 비준 등의 후속절차가 진행돼왔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부터 TPP 폐기를 공약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사흘만인 23일 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하면서 미국은 탈퇴 절차를 밟게됐다.

중국의 TPP참여 가능성은 올해 제47차 세계경제포럼(WEF)에서부터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치오보 호주 통상장관은 호주 ABC 방송을 통해 WEF에서 캐나다·멕시코 대표 등과 함께 미국이 제외된 TPP에 대한 구상을 논의한 바 있다면서 "인도네시아와 중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을 참여시켜 TPP를 새로이 추진하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TPP 참여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알란 옥슬리 호주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 총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이 (TPP에) 분명히 관심을 갖을 것"이라면서도 중국 경제 경착륙이 본격화하면서 당장 TPP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 1기때 미국은 TPP 참여를 반대했으나 2기에 와서 입장 변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이 다시 TPP에 참여할 가능성을 지켜봐야한다고 주장했다. 턴불 총리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등이 여전히 TPP를 지지해 시간이 지나면 미국의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yjw@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