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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상훈의 B급리뷰] 프랑스에서 온 일체형 오디오시스템, 엘립손 뮤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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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흰색 플래닛 L 스피커와 뮤직센터 BT(가운데)를 연결해 전문숍에서 청음했다. 독특한 디자인이 주는 만족감도 상당하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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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스피커에 식상한 이들이라면 꽤 인상적인 플래닛 L, M 스피커. 흡사 이클립스 스피커를 떠오르게 한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오디오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오디오는 카메라나 자동차처럼 하나의 완제품으로 이뤄지지 않고 다양한 기기를 조합시켜 만든 소리를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기기 조합과 룸 튜닝 등의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만만치 않은 취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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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제품이지만 입출력 단자가 상당히 많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오디오는 기본적으로 소리 재생을 위한 스피커와 음원 재생을 위한 소스 기기(CD 플레이어, 턴테이블,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 등), 프리앰프, 파워 앰프, 케이블 등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오디오에 갓 입문하려는 이들에게 이 같은 설명은 너무도 어렵다. 단지 음악을 들으려는 것 뿐인데 오디오 관련 지식을 요구한다. 어떻게 해야 이 같은 복잡성을 줄일 수 있을까?

지난번 리뷰했던 네임(Naim) 뮤조·뮤조 QB 같은 일체형 오디오 기기들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복잡한 연결과 지저분한 케이블 등을 없앨 수 있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하나의 기기에 모든 것을 담다 보면 발열, 진동, 노이즈 등에서 불리한 점이 있다. 어느 정도는 분리형 시스템으로, 그러나 설치가 어렵지 않게. 이 2가지 요소를 충족시킨 제품들이 하이파이 입문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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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다른 오디오 기기 없는 심플한 공간에 두기 알맞지만 다른 기기가 많다면 사각형과 원형의 부조화가 눈에 거슬릴 수도 있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그런 면에서 다담인터내셔널이 수입하는 엘립손(Elipson) 오디오 시스템 ‘뮤직센터(Music Center) BT’도 꽤 매력적인 기기다. 프랑스 브랜드인 이 기기는 유명한 디자이너인 장 이브 르 포셰(Jean-Yves Le Porcher)가 맡았으며. 일반적인 오디오 기기와 달리 둥그런 외관으로 돼 있다. 외관 소재는 알루미늄이어서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특이한 원통형 기기 안에는 24bit/96kHz의 DAC와 CD 플레이어 등이 내장돼 있다 또 블루투스 기능을 제공함과 동시에 apt-X 코덱도 갖췄다. 여기에 서브우퍼 연결을 위한 출력단, USB 메모리나 HDD를 연결할 수 있는 USB 단자, 헤드폰 출력 단자 등을 갖췄다. 또 뱅앤올룹슨(B&O)의 클래스 D 아이스파워 모듈을 채택해 8옴 시 60W 출력을 제공한다. 하나의 기기로 주요 오디오 기기 기능을 모두 갖춰 간편하게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이름도 그에 걸맞게 ‘뮤직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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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L과 M의 크기 비교. 플래닛 L의 크기가 상당히 커 거실이라면 L을, 방에서의 니어필드 리스닝이라면 M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스피커는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 구형 스피커 ‘플래닛’이 크기에 따라 M과 L로 분류된다. 그런데 스피커 크기 차이가 무척 많이 난다. 플래닛 L은 우퍼 크기가 6.5인치에 거의 농구공만한 크기다. 당연히 저음의 양이 상당하다. 그에 반해 플래닛 M은 CD 크기 정도로 작다. 오히려 이 두 스피커의 중간 크기 제품이 딱 맞지 않나 싶다. 플래닛 L 스피커 한 조의 가격은 120만원, 플래닛 M의 가격은 77만원이다. 43만원 차이면 플래닛 L이 낫다. 물론 뮤직센터 BT에 다른 스피커를 물려 사용해도 되지만 같은 회사 제품으로의 조합이 미관상 보기 좋다.

음악을 틀어 보니 확실히 하이파이 시스템이다. 풍성한 음량에 밀도감 있는 저음역이 뻗어 나오고 보컬의 목소리가 멀리 떨어진 두 개 스피커 중앙에 맺힌다. 도톰한 목소리가 기분 좋다. 블루투스 연결에도 소리 질감이 상당하다. 사용상의 편리함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스피커 지향성이 낮다 보니 ‘스위트 스폿’이 좁다. 정 가운데서 들어야만 수준급 음질이 되고, 중앙에서 벗어날수록 사운드 밸런스가 무너진다. 디자인이 너무 튀는 점도 단점이라면 단점. 하지만 하나의 기기로 심플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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