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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中외교부, 트럼프 TPP 탈퇴에 "개방된 자유무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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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TTP 탈퇴' 등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트럼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자 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으로 선언하자 중국 정부가 자유무역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TPP 탈퇴 서명으로 미국의 무역 정책이 다자에서 양자 간으로 바뀜에 따라 중국이 향후 주된 표적이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TPP 탈퇴 서명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대해 "중국은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상호 윈윈하는 지역 자유무역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며 밝혔다.

화춘잉 대변인은 "우리는 상호 윈윈과 각자의 공동 이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당사국들이 평등한 협상을 통해 무역 규칙을 규정하는 데 동의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인 TPP 탈퇴로 국제 무역 질서를 흔드는 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는 당사국들과 함께 차이와 다양성을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신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일체화를 추진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경제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의 TPP 탈퇴로 중국의 국제 사회 역할이 커졌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항저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다보스 포럼 등을 통해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표명해왔다"면서 "중국이 발휘한 역할은 막대하며 당사국들과 함께 세계 경제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도록 책임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에 대해 "미국 근로자를 위해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TPP는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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