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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SW교육 대계로 미래를 열자]<2>SW교육 `수업 시간 추가` 문제...장기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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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전자신문이 한국정보교육학회(초등학교 부문, 32명), 한국컴퓨터교육학회(중학교 부문,37명) 소속 교수 총 69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진행한 주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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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범대 소프트웨어(SW) 교육 교수들은 `SW수업 시간(시수) 부족` 문제를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현행법상 초등학교(5∼6학년)는 17시간, 중학교(1∼3학년)는 34시간 SW교육을 필수로 받는다. 현행대로면 SW수업을 한 달에 한 시간 받기가 어렵다.

교육대(교대) 교수 응답자 가운데 87.5%는 현행 수업시간이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다. 사범대 교수 83.8%도 `매우 부족하다`고 답하는 등 교수들은 충분한 SW수업 시간 확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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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W교육 의무화를 시행하는 주요 국가는 일주일에 최소 한 시간 이상 SW 교육 시간을 할당했다.

영국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매주 한 시간씩 SW교육을 받는다. 인도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주당 한 시간씩 이상 SW교육을 받는다. 중국도 초등학교(3∼6학년) 대상 70시간, 중학교 대상 70시간을 교육하는 등 한국보다 시수가 많다.

교수들은 기본 주당 한 시간 이상 많게는 주당 두 시간까지 SW교육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초등학교는 교육 시기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철 광주교대 교수는 “2015 교육과정 개정 기본 방향인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인재가 갖춰야 할 기초소양`을 충실하게 길러주기 위해서는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과 SW 설계 체험 등이 바탕이 돼야한다”면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SW교육이 실시돼 최소 68시간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SW 교육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한 사범대 교수는 “SW교육은 단순 코딩이나 프로그램 지도 수업이 아니다. 실생활 문제를 중심으로 흥미와 재미있게 이뤄져야 하며, 이 과정 속에서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이뤄져야한다”면서 “현행 3년 34시간 수업 시수로는 학생들이 제대로 SW교육에 흥미를 느껴보지도 못한 채 스쳐지나가는 수업 가운데 하나로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SW교육 시간 부족 문제는 SW교육 의무화 발표 당시부터 꾸준히 제기돼온 문제다. 국회에서도 SW 교육 시간 확대를 위한 개정 법률안을 제출했지만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공감대가 형성되더라도 당장 바꾸기 어렵다. 교육 시간문제는 교육 과정 개편과 함께 논의된다. 2015년 교육과정 개편안에 SW교육 의무화 시행이 처음 반영됐다. 이후 개편은 5년 후인 2020년에 진행된다. SW교육 시간 추가 확보는 이르면 3년 후에나 본격화된다.

정부 관계자는 “기존 교단에 있는 교사들이 자신들 수업 시간을 줄여가면서 SW교육 시간을 늘려줄지 의문”이라면서 “한 번 확정된 수업 시간을 늘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계 관계자는 “결국 학부모나 학생들이 얼마나 SW교육을 원할지가 관건”이라면서 “SW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공감대가 커져야 SW교육 시간 확대 논의가 앞당겨진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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