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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우리은행 차기 행장 선출 D-1⋯이광구·이동건·김승규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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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의 차기 행장 선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 면접 대상자로 압축된 3명의 후보들의 막판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T조선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3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6명의 지원자를 상대로 1차 면접을 진행한 결과, 행장 최종 면접 대상자 3명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종 면접 대상자는 이광구(60) 현 우리은행장과 이동건(59)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61)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 3명이다..

우리은행 차기 행장 후보는 25일 회의에서 최종 결정되고, 3월 중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기 행장은 공적자금을 투입한지 15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의 '민선 행장 1호' 타이틀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현재 관련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이던 민영화를 성공시킨 이광구 현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초 우리은행이 차기 행장 지원 자격을 내부 출신 인력으로 제한하면서부터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지만, 경쟁후보 역시 전의를 불태우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

1차 면접은 단독 면접 형식으로 진행됐다. 각 후보들은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구체적인 경영계획을 설명했다. 25일 진행되는 2차 면접은 세 사람이 한 곳에서 모여 서로에게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끝장토론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3명의 후보 중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은 민영화라는 숙원 사업을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임기 안에 민영화를 이루기 위해 3년의 통상 임기를 스스로 2년으로 줄이면서까지 민영화를 추진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금융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도 임기 동안 양호한 실적을 낸 점 역시 가산점을 얻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동건 그룹장은 이광구 행장 전임인 이순우 행장 시절 수석부행장을 역임한 인물로, 유력한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이순우 전 행장과 이광구 현 행장이 산업은행 출신이기 때문에, 다음 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인 이동건 그룹장이 선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김승규(61)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은 우리금융지주에서 전략과 재무담당 부사장을, 우리은행에서는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1년간 우리은행을 떠나 있었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임추위는 출신과 파벌 상관없이 우리은행의 발전을 위해 최적의 인물을 선정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공정한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내부 갈등을 줄이고 우리은행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IT조선 김남규 기자 nice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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