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설 연휴 귀중품 맡아드려요”

금융사 명절 ‘찾아가는 서비스’

보험사들, 자동차 무상점검도

설이 다가오면서 금융회사들이 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각종 이벤트와 금융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연휴 기간에 집을 비울 동안 귀중품을 무료로 보관해주는 서비스부터 증강현실 게임을 하면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까지 다양하다.

농협은행은 설에 집을 비우는 고객들의 귀중품을 영업점에서 보관해주는 ‘안심 서비스’를 25~31일 실시한다. 고객들은 대여금고를 보유하고 있는 인근 농협은행 영업점에 연휴 동안 현금, 유가증권, 귀중품 등을 맡길 수 있다. 농협은행은 전국 238개 영업점에 대여금고를 갖추고 있으며 연휴 안심서비스 실시 기간 동안에는 이용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설 전에 처리할 일이 많아 세뱃돈을 미리 찾지 못했다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시중은행들은 고객들이 귀성길에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동점포를 설치해 26~27일 운영한다. 이동점포는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경부선 하행 방향 서울 만남의광장 등 주요 이동 포인트에 설치되며 설치 장소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한·우리·KEB하나는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하나은행은 오후 5시)까지, KB국민·NH농협은행은 오전 9시~오후 4시에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신권 출금·교환 외에도 예금 이체, 통장정리 등을 할 수 있다.

길고 지루한 귀성길,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멤버스 애플리케이션에 설치된 증강현실 기능인 ‘하나머니GO’에서 증강현실 게임을 즐기면서 쿠폰을 획득할 수 있는 ‘복주머니 잡으러, 하나머니GO’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인천공항, 기차역, 고속도로 휴게소 등 전국 주요 교통시설을 중심으로 1200여곳에서 증강현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앱을 실행하고 휴대폰 카메라로 주변을 살피다가 복주머니 아이콘이 나타날 경우 이를 터치한 뒤 쿠폰 당첨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나머니 5만5000개, SK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주유상품권, 환율우대쿠폰 등 총 12만여개의 쿠폰이 준비돼 있다.

보험사들은 전국 곳곳의 지점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전국의 애니카랜드에서, 현대해상은 하이카프라자에서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해주고 워셔액·오일을 무료로 넣어준다. 메리츠화재는 레디카서비스점에서 자사 가입 고객이 아니더라도 무상점검을 해준다. 카드사들은 설을 맞아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구매를 하는 고객들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나 할인,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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