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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식품업계, ‘반려동물 사료’ 6조 시장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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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이 신제품 ’지니펫 더홀리스틱‘ 2종을 출시했다.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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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국내 식품업체들이 급부상하는 반려동물 시장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니즈에 맞춘 다양한 사료 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그간 시장을 장악해온 해외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KGC인삼공사, 사조동아원, 서울우유협동조합 등은 최근 잇따라 반려동물용 식품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신제품 ‘오네이처’ 브랜드의 사료 2종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두 제품 모두 반려견의 식이성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옥수수와 콩 등 곡물 성분을 제거하고 필수 지방산을 함유한 연어를 원재료로 한 게 특징이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견이 늘면서 운동부족과 편식 등 현상이 나타나는 점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오프레시’와 ‘오네이처’ 등 브랜드를 앞세워 꾸준히 유통망을 늘려왔으며 지난해에는 약 100억원(소비자가 기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오네이처’로만 20억원, 반료동물 사료 전체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KGC인삼공사도 ‘지니펫’을 지속 육성하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정관장 6년근 홍삼성분과 유기농 원료를 함유한 반려동물 건강식이다. 2015년 9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1월23일 기준) 총 7만4000세트가 판매됐으며 1월에도 판매량이 전월대비 108% 늘어나는 등 매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11월 최상위 제품인 ‘홀리스틱 제품’을 추가 출시해 현재까지 약 1만3000세트를 판매했다. 오는 2월에는 건강보조식(북어 농축액 분말 영양제)도 내놓을 예정이다.

최상위 등급인 ‘홀리스틱’은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원료로 만든 사료다. 환경호르몬, 합성방부제 등이 검출되지 않는 것은 물론 유전자 조작식물(GMO)을 사용하지 않아야 인정받을 수 있다.

사조동아원도 이달 유기농 펫푸드인 ‘오러브잇(O'LOVEAT)’ 5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사조펫연구소’의 제품개발 지원과 영국 프리미어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탄생한 애견용 제품이다. 유기농 원료의 관리에서 제품생산까지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국내 첫 반려동물 전용우유인 ‘아이펫밀크’로 대열해 합류했다. 서울우유중앙연구소와 수의사의 공동 연구로 개발된 이 제품은 특별한 제조공법으로 유당을 분해해 때문에 소화 흡수가 용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식품업체가 관련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1~2인 가구 증가와 저출산·고령화 등 추세로 인해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식품축산부의 지난해 자료에서는 반려동물 보유가구비율이 2015년 21.8%로 집계됐다. 2010년의 17.4%보다 약 4.4% 증가한 수치다. 이와 맞물려 2015년 1억8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2020년에는 6조원까지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는 반려동물 사료를 비롯해 의류·완구 등 용품과 병원·보험·미용 등 서비스업을 포함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득 수준 향상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업계 내에서도 관련 사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원료와 기술 차별화로 승부수를 던진 국내 업체들이 사업을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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