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 전 차관은 “이런 선수(정유라)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공주 승마’ 등)가 나오는 게 안타깝다. 정유라 같이 재능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또 “직접 (박 대통령으로부터)정씨에 대한 말씀을 들어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정유라씨가 최순실씨와 정윤회씨의 딸인 사실도 당시에 알고 있었다고 했다.
김 전 차관은 또 ‘최씨를 만나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배드민턴팀과 펜싱팀을 창단해 더블루K를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취지의 말을 들었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더블루K가 GKL 장애인 펜싱팀 에이전트(대행) 특혜 계약에 최씨가 개입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곽희양·윤승민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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