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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갤노트7 발화 '배터리 문제' 가닥…재발 방지책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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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사장 23일 조사결과 공개 ]

머니투데이

고동진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이 23일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한 규명과 재발방지책을 발표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2일 고 사장이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 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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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의 발화사고는 배터리 불량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미국 안전인증기업 'UL'과 함께 진행한 조사에서 모두 배터리 문제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재발 방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9월 2일 삼성전자는 갤노트7의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다. 자체조사 결과 배터리 셀 제조 공정의 미세한 문제가 발화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어 국내외 검증기관과의 합동조사에서도 같은 결론의 인과관계가 나온 것.

22일 익명을 요구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사에 참여한 기관들이 모두 갤노트7 발화는 제품 설계나 소프트웨어(SW)의 문제가 아닌 배터리 셀의 불량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갤노트7에 탑재한 삼성SDI 배터리와 중국 ATL 배터리 모두 문제가 있었으며, 그 원인은 각각 다르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배터리 불량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일부 배터리가 제조과정의 문제로 크기가 일정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과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보도에 대해 "일부 외신의 지적처럼 배터리 사이즈가 달라 발화가 발생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8월 19일 공식 출시된 갤노트7은 출시 직후 국내외에서 발화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출시 14일만인 9월 2일 갤노트7 전량 리콜조치하고, 배터리 제조사도 교체했다. 19일부턴 새 배터리가 탑재된 갤노트7을 공급했지만 이후에도 발화사고가 이어지면서 결국 갤노트7은 10월 11일 단종됐다. 이후 삼성전자는 국내외 기관들과 함께 정밀조사에 나섰으며, 23일 배터리 결함을 최종 발화원인으로 결론내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재발 방지책도 함께 내놓는다. 온도와 습도, 방수·방진, 충격 등 가혹한 조건에서 '스트레스 테스트'의 기준을 높이고, 고온에서 충돌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복합 테스트 시행을 적용한 차기 프리미엄폰 ‘갤럭시S8’ 테스트 절차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한 인사는 "23일 발화원인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하면 이용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양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 가운데 갤노트7만 사고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명확한 원인을 찾은 만큼 철저한 사전 검증을 통해 발화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늘 기자 isk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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