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文 ‘정치고향’ 부산 방문… ‘민심 행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오후 부산 대형 시장을 차례로 들러 민심을 다잡았다.

특히 이날 반 전 총장이 오전 거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를 방문한 데 이어 오후 부산을 방문한 이유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중론이다. 거제는 문 전 대표의 출생지이고, 부산은 문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부산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을 차례로 들러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상인 관계자에게 “(상가가) 몇 세대 되냐, 깡통시장은 왜 깡통시장이냐”고 묻는 등 시장에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어묵 가게에 들러 직접 돈을 내고 사먹는 모습도 보였다. 또 10대 학생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어 주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이날 시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우리는 새로운 정치를 바란다”고 하자 반 전 총장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다른 상인은 “꼭 성공하셔야한다, 축하합니다”라며 반 전 총장 일행을 반겼다.

한편 반 전 총장은 17일 오전 김해 봉하마을 들른 뒤 진도 팽목항으로 이동해 세월호 추모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투데이/정용욱 기자(drag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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