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삼성전자, 인도서 AS 승부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samsung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사후관리(AS)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고객이 어디에 있든지 찾아가 AS를 제공한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교통 상황이 열악한 인도 오지까지 찾아가 제품 수리,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인도 전역에 TV와 온라인에서 고객 집 앞까지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AS 정책 슬로건을 공표했다.

전자신문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도는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도로나 통신망 사정이 좋지 않은 곳이 많다. 삼성전자는 4분 길이 분량 캠페인 영상에서 삼성 엔지니어가 고객에게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고산지대에 사는 고객에게 TV 서비스 요청을 받은 그는 비좁은 다리, 길 위에 쓰러진 나무, 양떼 등 난관을 겪는다. 고객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차를 몰고 달려간다. 고객이 어디에 거주하든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자신문

SAMSUNG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1주일 만에 조회 수 1900만건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제일기획 인도법인이 만든 이 광고영상은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새롭게 출범한 고객 방문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새롭게 도입한 서비스는 인도 전역 6000개 탈루카(taluka,인도의 지역 단위)를 빠르게 방문할 수 있도록 서비스 밴 차량 535대를 새롭게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각 차량은 단 한번 방문만으로 제품 서비스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장비, 부품 등을 모두 갖췄다.

전자신문

SAMSUNG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판매망이 열악한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등 지역 특화 전략을 펴고 있다. 인도는 개발도상국 중 온라인 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다. 온라인 판매 전략을 강화하는 삼성전자는 AS정책만큼은 직접 고객을 만나 응대해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에서는 샤오미, 모토로라, 레노보, 마이크로맥스 등이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AS차별화 정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삼성 셈법이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전자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전국에 위치한 서비스 지점(포인트)은 3000곳 이상에 이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3%를 차지하며 2012년 이후 지속 1위 사업자다. 중국, 인도 등 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며 시장 점유율은 감소세다. 삼성전자는 인도 TV 시장에서 27~28% 점유율로 1위 사업자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인구를 가진 인도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삼성전자를 비롯한 각 세계 전자업체가 공들이는 곳이다. 지난해 9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도를 방문해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캠페인은 삼성전자가 인도 소비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