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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공공자전거 ‘따릉이’ 서울 전역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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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구 450곳이던 무인대여소

840곳 신설… 25개 전 자치구로

만15세 이상 모바일 앱 통해 이용

서울시가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모든 자치구로 확대하고 대여소도 800곳 이상 추가 설치한다. 서울을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지만 자전거도로 확충 등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올해 14개 자치구에 따릉이 대여소 840곳 이상을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따릉이는 서울시가 무인대여소에서 시민들에게 자전거를 빌려주는 서비스다. 2015년 9월 도입돼 지난해까지 11개 자치구에 450곳의 대여소가 설치됐다.

따릉이는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빌릴 수 있다. 언제든 원하는 장소에서 빌려 다른 장소에서 반납할 수 있다. 이용권은 하루 1회에 1시간, 2시간짜리가 있다. 일반권은 1000원(1시간)·2000원(2시간), 정기권(7일)은 3000원, 30일권은 5000원, 1년권은 3만원이다. 기본 이용시간을 초과하면 추가요금이 부과되지만, 기본 대여시간 이내에 반납하는 것을 반복하면 추가요금 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세계일보

서울시는 올해 나머지 14개 구에도 따릉이 대여소를 설치, 따릉이를 서울 전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1만대, 2020년까지 2만대 이상의 공공자전거를 설치해 서울을 ‘자전거 천국’으로 만든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따릉이는 도입 11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월 이용자 10만명을 돌파했고 8월에는 20만명을 넘겼다. 지난달 서울시가 공개한 ‘따릉이 1주년 맞이 시민 인식 조사’ 결과 이용자의 86%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설치지역 확대에 찬성한다는 의견도 99%나 됐다.

그러나 서울이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라는 소리를 듣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많다. 자전거전용도로는 전체 도로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도로를 자동차와 자전거가 함께 쓰는 것이란 인식도 아직 부족하다.

서울시는 현재 780㎞ 수준인 자전거도로를 2020년까지 986㎞로 26.4% 늘리기로 했다. 620곳의 신규 따릉이 대여소 후보지, 후보지 외에 원하는 설치 장소에 관한 의견을 받는다.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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