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구 450곳이던 무인대여소
840곳 신설… 25개 전 자치구로
만15세 이상 모바일 앱 통해 이용
서울시는 올해 14개 자치구에 따릉이 대여소 840곳 이상을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따릉이는 서울시가 무인대여소에서 시민들에게 자전거를 빌려주는 서비스다. 2015년 9월 도입돼 지난해까지 11개 자치구에 450곳의 대여소가 설치됐다.
따릉이는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빌릴 수 있다. 언제든 원하는 장소에서 빌려 다른 장소에서 반납할 수 있다. 이용권은 하루 1회에 1시간, 2시간짜리가 있다. 일반권은 1000원(1시간)·2000원(2시간), 정기권(7일)은 3000원, 30일권은 5000원, 1년권은 3만원이다. 기본 이용시간을 초과하면 추가요금이 부과되지만, 기본 대여시간 이내에 반납하는 것을 반복하면 추가요금 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나머지 14개 구에도 따릉이 대여소를 설치, 따릉이를 서울 전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1만대, 2020년까지 2만대 이상의 공공자전거를 설치해 서울을 ‘자전거 천국’으로 만든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따릉이는 도입 11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월 이용자 10만명을 돌파했고 8월에는 20만명을 넘겼다. 지난달 서울시가 공개한 ‘따릉이 1주년 맞이 시민 인식 조사’ 결과 이용자의 86%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설치지역 확대에 찬성한다는 의견도 99%나 됐다.
그러나 서울이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라는 소리를 듣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많다. 자전거전용도로는 전체 도로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도로를 자동차와 자전거가 함께 쓰는 것이란 인식도 아직 부족하다.
서울시는 현재 780㎞ 수준인 자전거도로를 2020년까지 986㎞로 26.4% 늘리기로 했다. 620곳의 신규 따릉이 대여소 후보지, 후보지 외에 원하는 설치 장소에 관한 의견을 받는다.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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