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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최순실 신발·정유라 패딩… 분노의 관심 '블레임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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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이슈 대상자 패션관심… 신창원·강호순 등도 '블레임 룩' 논란]

'최순실 신발, 정유라 패딩, 이재용 립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의 패션과 스타일에 관심을 갖는 '블레임 룩'(Blame Look) 현상으로까지 번졌다.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국민들은 모습을 드러낸 이들의 말과 행동, 패션에도 주목했다.

◇최순실 신발·정유라 패딩… 말과 행동, 패션까지 이슈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체포 당시 입고 있던 패딩이 이목을 끌었다. 지난 2일 덴마크에 도피해 있던 정씨가 현지경찰에 체포되면서 회색 패딩을 입고 얼굴을 가린 모습이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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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가 덴마크에서 현지경찰에 체포되는 모습을 담은 JTBC영상 화면캡처(왼쪽)와 지난해 10월 검찰조사에 출석하면서 실수로 벗겨진 최순실 신발. /사진=JTBC,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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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온라인에선 정씨가 입고 있던 패딩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이 패딩은 캐나다산 고급 브랜드 노비스 제품으로 가격이 80만~100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배우 전지현이 드라마 촬영 당시 착용하면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정씨는 현지 법원에서 구금판결(4주)을 받기 전 기자들과 나눈 인터뷰 중 입고 있던 티셔츠도 화제가 됐다. 이 셔츠는 검정 바탕에 금색으로 유명 영화시리즈 '스타워즈'(STARWARS)라고 적힌 3만원대 유니클로 제품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은 지난해 10월 검찰 조사에 출석하면서 명품 신발이 벗겨져 주목을 받았다. 최씨는 수백 명의 취재진과 시민들을 뚫고 청사로 들어가면서 신발이 벗겨졌는데 이는 70만원대 프라다 제품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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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청문회'에서 립밤을 바르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사진=뉴시스

이 모습은 언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도됐고 시민들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패러디하며 최씨에 대한 비난 여론을 쏟아내기도 했다.

'최순실 청문회'에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립밤도 화제가 됐다. 지난해 12월 청문회(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장에서 이 부회장이 사용한 립밤은 미국 브랜드 '소프트 립스' 제품으로 알려졌다.

◇신창원·강호순, 유병언까지… 굵직한 사건마다 '블레임 룩'

사회적 문제가 된 사람들의 패션에 관심을 갖는 '블레임 룩' 현상은 굵직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논란이 됐다. 1999년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과 2007년 학력위조 파문을 일으킨 신정아, 2009년 연쇄살인범 강호순, 2014년 세월호 유병언 변사체 등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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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이 검거 당시 입고 있던 티셔츠는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 사진=뉴스1


대표적 블레임 룩 사례로 손꼽히는 신창원이 경찰에 체포 당시 입고 있던 티셔츠는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옷은 이탈리아 브랜드 미쏘니 티셔츠로 복제품이 만들어져 유통되기도 했다.

2007년 학력위조 파문을 일으킨 신정아 역시 미국 도피 후 입국 당시 옷차림과 가방은 물론 헤어스타일까지 화제가 됐다. 특히 신씨가 입고 알렉산더 맥퀸 티셔츠와 보테가 베네타의 가죽가방 등이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끌었다.

2009년 연쇄살인범 강호순 검거 당시에도 블레임 룩 현상이 이어졌다. 강호순이 입었던 15만원 상당의 카파 롱점퍼와 그가 범행에 이용한 현대자동차 에쿠스가 세간의 관심을 받은 것.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 주요 수사대상이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가 착용한 의류까지 관심의 대상이 됐다. 변사체 발견 당시 명품 브랜드인 로로피아나를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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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강호순이 검거 당시 있고 있던 점퍼가 관심을 받았다. 사진은 검거 당시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윤 기자 m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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