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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박진호의시사전망대] "국회 청소노동자 정규직화, 추가예산도 필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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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명의 청소근로자분들에게 미안해서 큰절했다
-정부 반대로 5년만에 정규직, 공공기관 파급 효과 있을 것
-정부가 끝까지 반대했는데, 여야 의원들이 많이 도와줘
-의원이 더럽힌 국회, 청소근로자들이 깨끗이 청소
-정말 미안한 마음에 잘 모셔야 되겠단 생각뿐
-5년만에 청소근로자들 국회뺏지 단 정규직 돼
-임금 인상 공무원에 준하는 복지혜택

▷ 박진호/사회자:

어제 오전에 국회에서 열린 국회 청소 근로자 직접 고용 기념 신년 행사에서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청소 근로자 분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모습이 아주 큰 화제가 됐고. 이것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와 관련해서 굉장히 큰 관심을 낳았고 또 박수를 많이 받았습니다. 의원을 한참 하시다가 이제는 국회 살림을 맡고 계신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네.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박진호/사회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랜만입니다. 청소근로자 분들과 큰절을 주고받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어제 검색어 순위 상위에 굉장히 오래 있었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셨어요?

▶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어저께 새해를 맞이해서 우리 200명이 넘는 청소 민간 근로자 분들과 새해 인사를 했는데요. 그동안 저도 국회의원 생활을 꽤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이 분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간접 고용 형태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제가 인사말 도중에 여러분들이 국회를 깨끗이 청소하는데,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정치를 맞게 하지 못해서 더럽혔다. 이제야 여러분들 대접을 직접 고용해서 직원으로 맞아들이는데. 그동안 잘못에 대해서 제가 대신 사과를 한다고. 저도 그냥 절하기 너무 민망해서, 200분들이 쭉 앉아 계신데.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제가 큰절했더니 앞줄에 계신 분들이 그냥 큰절을 받기가 민망했던지 맞절을 하시고. 저도 전혀 예상을 못하고. 저는 정말 미안한 마음에 잘 모셔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했던 건데. 의외로 저는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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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호/사회자:

이번에 정규직이 되신. 국회 사무처 소속 정직원이 되신 거죠? 그러면 언제 어떤 혜택을 받게 되시는 건가요?

▶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우선은 물질적인 혜택도 있지만. 이 분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드렸다. 그동안 국회에 누구보다도 일찍 나오셔서 아침에 청소하는 분들 아닙니까? 그런데 국회 직원이 아니었다. 이런 것 때문에 굉장히 마음 상해 있었는데. 지난 몇 년 동안 역대 의장님들이 그 일을 추진하려고 했다가 못하고 못하고 했거든요.

그래서 우선 이 분들은 대접을 제대로 받았다는데 제일 큰 혜택이고. 두 번째 물질적으로도 그동안 용역 업체에 지불했던 비용들이 전부 다 국회에서 직접 고용했기 때문에 임금 인상 효과가 있고. 또 공무원에 준하는 여러 가지 복지 혜택이 돌아갑니다. 그래서 물질적으로도 굉장한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사실 어제 이 장면이 큰 박수를 받았지만, 국민들의 비정규직 문제 여전히 심각하고. 국회 청소 근로자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 문제 제기가 처음 됐던 게 5년 전이었던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어요. 해결하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린 것 같은데요?

▶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그동안 정부가 굉장히 완강히 반대했었거든요. 공공기관에 근로하는 비정규직이랄지, 간접 고용 형태가 많거든요.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런 것 때문에 정부가 굉장히 반대가 심했는데. 이번에도 예산 통과 불과 하루 전까지 정부가 반대를 했습니다.

정부에서 예산 편성할 때 간접 고용 형태를 비목을 변경해야 되는데. 끝까지 반대를 했는데. 무엇보다 정세균 의장님이 굉장히 취임 초에도 약속했고, 강경했고. 모든 사무처 직원들이 전원 다 관련자들이 투입돼서 정부를 설득하고. 또 의원들이 많이 도와줬습니다. 여야 의원 할 것 없이. 이 자리를 빌어서 여러 여야 의원들께 감사를 드리고요. 또 우리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 박진호/사회자:

제가 한 가지 궁금한 것이. 방금도 말씀하셨지만 국회 예산 중에 청소 용역을 위한 예산, 59억 6천여 만 원을 직접 고용 예산으로 수정하셨다고 하는데. 이러면 추가 예산이 필요한 것은 아닌 사안이었습니까?

▶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현재로서는 예산 인상된 것은 반영이 돼있기 때문에 그다지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간접 고용 형태라고 하더라도 저희들이 추가 필요한 예산 증액분은 반영이 돼있었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예산이 더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앞으로 청소 근로자 분들 굉장히 소속감을 가지고 일하게 되실 것 같은데.

▶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예. 어제 국회 배지가 달린 옷을 입고 앉으셨거든요. 저도 그걸 보니까 마음이 싸하더라고요. 그래서 큰절을 올려야 되겠다. 이 분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또 신분증을 패용하지 않습니까. 이 분들이 대개 어려운 분들이고 연세가 많으신 분들인데. 이제 직장에 제대로 대접받는. 출입할 때도 국회 신분증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도 모르게 큰절하게 됐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이른 아침에 전화 연결 감사합니다.

▶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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