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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박진호의시사전망대] "휘발유, 1600원대까지 오르고 달러 강세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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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 국내 휘발유 경유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1600원대까지 갈 것
- 원 달러 환율 강세 1300원대도 될 것, 내년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
- 美 연준 내년에 세 번 금리 인상까진 않을 것
- 최순실 재산 10조가 맞다면, 삼성 이건희에 이어 국내 부호 2위
- 연말 자금 필요한 분들은 오늘 배당 받을지 결정 내려야

▷ 박진호/사회자:

새로운 한 주, 꼭 알고 시작해야 할 경제 뉴스들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데이 경제브리핑,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네.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네. 지난 주말에 이미 막 기름을 채워 넣으신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는데. 오늘 출근하는 분들 많이 느끼실 텐데 기름값이 지금 순간적으로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지난 11월 말 산유국들의 극적인 감산 합의 타결 전후로 해서 이미 국제 유가가 20% 넘게 올랐거든요. 결국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도 상승을 지속하고 있는데. 어제 한국석유공사가 집계된 통계치를 보면 전국 1만 2천여 개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470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1,470원대가 작년 11월 이후에 거의 1년 1개월 만에 최고치고요. 제 기억으로는 아직 리터당 1,200원대 기억이 남아있거든요. 그런데 벌써 1,470원. 1,500원대를 넘보고 있다. 이런 것이고. 전국 기준으로 평균 경유 가격도 리터당 1,265원. 거의 1,300원대를 넘보고 있어서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그런데 지금 평균 휘발유 가격을 말씀하셔서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주유소마다 리터당 1,500원대 넘는 곳이 꽤 있던데요. 이러다가 1,600원대까지 오르는 것 아닌가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맞습니다. 서울만 보면요.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578원. 이미 1,500원대는 완전히 넘어섰고. 1,600원대. 지역에 따라서 서울은 2,000원대도 볼 수가 있는데요. 문제는 지금 국내 기름값. 국제 유가도 마찬가지고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있습니다. 보통 국제 유가하고 국내 기름값의 시차가 2주에서 4주 정도 나오는데. 유가가 오를 때는 시차가 2주로 빠르게 적용이 되고. 떨어질 때는 4주, 6주 정도 늦게 반영이 되는데. 이미 계속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거든요. 이번 주에도 국내 기름값은 또 오를 수밖에 없는데. 이제는 리터당 평균 1,600원대. 이 정도는 염두에 두고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기름값뿐이 아니고요. 원달러 환율도 너무 빠르게 오르는 것 같아요. 지난주에는 달러당 1,200원 넘었는데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예. 그렇습니다. 이번 주 아마 가장 큰 국내 경제, 금융 시장의 화두가 환율일 것 같은데요. 원달러 환율이 지난 주 금요일에 1,203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1,200원 넘어선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고. 이게 수준 자체로도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는데. 최근에 지속적으로 환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일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기준금리 올리고 여기에 여파가 큰데. 인상을 했던. 그 때부터 8거래일간 연속으로 올라서 36원 급등을 한 상태인데. 문제는 일단 왜 이렇게 달러가 오르냐. 이게 달러 강세 때문 아니겠습니까. 이 달러 강세 이유는 연준이 금리를 올린 데다가 또 올리겠다. 이런 발표한 것도 있는데. 속내를 더 들여다보면 유럽중앙은행하고 일본중앙은행은. 미국은 금리를 올리는 긴축으로 가는데 이 두 나라는 오히려 또 우리는 돈을 더 풀겠다. 이런 완화 정책을 펴거든요. 이런 미스 매치가 과거에 한 번도 없었던 건데. 이렇게 되니까 유로화 약세, 엔화 약세가 나오면서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해졌다. 이렇게도 볼 수가 있는데요. 지금 해외 투자 은행들은 내년, 그러니까 2017년에는 지속적으로 환율은 오를 것이고. 4분기 정도에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도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환율이 오른다. 결국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인데. 이렇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차손이 발생하게 되고. 국내 주식을 좀 팔아야 되는 상황이 될 텐데. 지금 상황을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금요일 조짐도 소폭 외국인이 매도를 했지만 1,200원이 넘는 수준이었는데. 주가는 크게 빠지지 않고 있거든요. 게다가 외국인들이 올해 국내 증시에서 보면 거의 11조가 넘는 순매수를 보여서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은 뚜렷한 매수 형태를 보이고 있거든요. 왜 그럴까. 그래서 환율은 오르는데, 또 다 오른다고 하는데 외국인 자금은 왜 아직 안 빠져나가고 심지어 더 살까. 이유를 좀 볼 수가 있는데. 아마도 이런 추정은 가능합니다. 지금은 슈퍼 달러, 강달러지만 이게 곧 꺾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당초에 내년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세 번 올린다. 이렇게 했지만 그렇게는 되지 않을 거야. 이런 생각으로 일단은 달러 강세가 멈출 것이라 생각하고 진입하는 경우도 있고. 두 번째 가능성도 있는데요. 이러다가 갑자기 매도로 확 바뀌어버리는. 안면몰수하고요. 이런 위험 상황도 분명히 가능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환율은 중요한 변수고. 이번 주 하여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이게 정치 뉴스가 아니고 경제 뉴스로 봐야할 것 같은데. 최순실의 재산이 10조 원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것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저도 깜짝 놀랐는데요. 지난주 한 일간지가 최순실과 딸 정유라 일가가 독일에서만 8천억 원을 차명 보유, 은닉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게 8천억에서 끝나지 않고요. 영국,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에서 최소 4조 원, 많게는 10조 원 정도를 은닉하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이게 이번 주 이야기가 상당히 커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그간의 모습을 보면요. 독일 검찰, 독일 사정 당국이 굉장히 적극적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쪽 범인이 워낙 큰일이기는 하지만 독일 쪽에서 왜 이렇게 협조를 잘 해주나. 이렇게 보면 상대적으로 독일 쪽도 무언가 냄새를 맡은 게 아닌가. 그러니까 8천억 은닉이라면 상당한 것 아닙니까. 그래서 자체적으로는 수사에 돌입한 것 아닌가. 그래서 오히려 이 독일 8천억 은닉설의 신빙성이 높아지는 대목이 있고요. 어제 저녁에는 정유라에 대해서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이게 10조 원이라면 거의 천문학적 수준이고, 사실 믿기가 힘들 정도인데. 거의 이건희 삼성 회장 수준이잖아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 수준입니다. 정말로 10조라면요. 최순실 일가의 재산이. 이건희 삼성 회장 다음에 국내 부호 2위입니다. 제가 앞서서 말했지만 8천억 정도까지는 독일에는 타당성은 있어 보인다고 하는데. 지금 당시 보도를 보면 추가로 언급되는 지역이, 은닉해놓은 곳이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다 조세회피처거든요. 그래서 밝히기에는 수사, 조사가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는 생각은 드는데. 또 하나 이게 영국 이 쪽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 게. 최순실이 마지막 귀국했던 나라가 영국 아니겠습니까? 그랬기 때문에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순실 재산도 함께 수사를 하는 게 맞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현재 특검팀이 지난 주말부터 입장을 많이 바꿔서 최순실 재산 쪽도 파고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검 발표는 독일에서 8천억 재산을 보유했다는 부분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고. 탈세 전문 변호사 한 명, 또 국세청 출신 특별 변호사 채용하게 되면서 이쪽으로도 압박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아마도 이번 주에도 이 최순실 재산 관련한 많은 제보들이 쏟아질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올해 증시 폐장이 다가오는데. 배당도 그렇고 연말 자금이 필요한 분들 있을 테니까 좀 얘기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네. 짤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올해 국내 증시 폐장일이 12월 29일 목요일입니다. 그러니까 30일 금요일에는 휴장이고 장이 열리지 않는다는 점. 내년 개장일은 1월 2일 월요일인데 오전 10시에 한 시간 늦게 장이 시작한다는 점 알아둬야 할 것 같고요. 이번 주에 가장 중요한 게 배당입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주식 투자 목적이 있지만 배당금 받기 위해서 있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반드시 27일, 내일 화요일에는 사려는 해당 주식을 보유해놓고 있어야 합니다. 배당 기준이라고 하는데. 화요일에는 반드시 주식을 매수해놔야 한다는 것이고요. 그 다음날 28일 수요일에는 배당 수익률만큼 주가가 떨어지는 배당락이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쯤에는 그동안 주식 투자하셨던 분들은 내가 배당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배당 때문에 주가가 올랐다면 배당을 포기하고 차익 실현을 할 것인가. 이런 결정을 오늘은 내려야 되지 않나 보여집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펀드 환매로 목돈 마련하실 분들도 있을 텐데. 이게 언제 하는가가 더 중요하죠.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굉장히 중요합니다. 연내 자금 필요하신 분들은 잘 들으셔야 될 것 같은데요. 국내 주식형, 주식혼합형 펀드 같은 경우에는 올해 펀드 환매 대금 찾으려면 26일 오늘 반드시 환매 신청을 해야 29일 날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12월 30일은 금요일이니까 평일 아닙니까? 그러니까 내일 펀드 환매 신청해서 금요일 날 찾으며 된다고 하겠지만. 30일이 휴장이어서 돈을 못 찾습니다. 그러니까 내일 환매하면 1월 2일 날 돈을 받게 되니까. 펀드 환매하실 분들은 오늘 해야 하는데요. 오늘 하나 더 팁 말씀드리면 오후 3시 30분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3시 30분 전에 환매를 신청하시면 오늘 종가, 내일 기준가로 가격이 매겨지고. 3시 30분이 넘어가서 환매를 신청하시면 내일 종가, 모레 기준가로 환매 대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오늘 신청만 하시면 26일 목요일에는 계좌에 환매 대금이 들어올 것으로 보여집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먼데이 경제 브리핑.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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