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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박진호의시사전망대] "이재명 현상 반가운 일, 민주당 향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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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헌재 1월 안에 최대한 신속한 결과 내려야
- 3자구도 속 조기대선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아
- 대선 후보 경선? 당리당략 잠시 접어두기로
- 헌재 결정 예측하고 경선한다는 건 민심에 어긋나
- 이재명 현상? 文 위협 느낄 수 있지만 긍정적 요인 있다고 평가
- 이재명 현상, 국민 호응해주고 있다는 청신호

▷ 주영진/사회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정치권 상당히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 논의가 시작이 되는데요. 무엇보다도 제 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권한, 역할, 책임이 커진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인 원내대변인이시죠. 이재정 의원과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정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이재정입니다.

▷ 주영진/사회자:

지난 주말과 휴일 좀 어떻게 쉬셨습니까? 아니면 계속 바쁘셨습니까?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예. 사실상 계속 탄핵 소추 이후에 저희에게 남겨진 과제를 고민하느라 바빴고요. 토요일에는 촛불 민심과 함께 하면서 탄핵 소추 이후의 문제에 대해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주영진/사회자:

예. 탄핵소추안이 이제 헌법재판소로 넘어갔습니다. 헌법재판소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렸다. 이런 얘기까지 있는 상황인데요. 헌법재판소 결정은 언제까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월 말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사실상 박한철 헌법소장과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 예정돼 있고. 우리나라에서 헌정사상 최초로 있는 대통령 탄핵 소추.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의 기억도 있습니다만. 국민 여론이 전적으로 지지하는 방식으로는 처음이지 않습니까. 이런 중차대한 순간에 재판관 2명의 결격으로도 물론 재판은 내려질 수 있지만. 충분한 합의제 기관으로서 충분한 고민과 검토를 하기 위해서는 1월 안에 되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개인적으로 있습니다. 어쨌든 최대한 신속하게 내려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 주영진/사회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는 나와야 한다. 그 시점이 내년 1월 말 안에 나와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그런데 민주당에서 이렇게 빨리 헌재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이야기하시는 이유가. 민주당 안에는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해서 유력한 주자들이 많다. 그래서 대선을 서둘러서 하는 게 좋다. 그런 판단에서 나오는 얘기가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많아요.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피상적으로 보면 그런 얘기들도 할 수 있겠지만. 사실상 여론의 대다수도 조기 대선이라는 것이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다는 것은 충분히 잘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다면 이 레이스 구도에서는 최소 3자 구도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지난 대선 3자 구도로 끝까지 가다가 막판에 여의치 않아서 대권 후보 단일화가 늦어지는 바람에 야권에 또 치명상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저희는 되레 이렇게 조기 결정을 통해 조기 대선이라는 것은 저희 당에 유리할 것 없는 상황이지만. 국민의 헌법적 요구 때문에 저희는 당리당략적 고민을 하지 않고 받아들이겠다고 한 입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주영진/사회자:

예. 그런데 사실 제가 드는 궁금증이요. 지금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이제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를 하고. 여야정 합의체를 통해서 국민들의 불안감 없애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데. 지금 그 얘기시라면 사실 당에서는 대선 준비도 경선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걸 공개적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도 없고. 좀 고민이 있으실 것 같아요.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예. 현실적으로야 당연히 고민이 있겠죠. 그런데 말씀드렸다시피 저희가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키는 정국에서 고민했던 것은 국가적 운명을 먼저 고민했습니다. 지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당의 대선 승리만 고민했더라면 지금 내부적 정비에 더 손을 많이 보태야 될 텐데. 저희는 지금 모든 역량을 민생 안정이라든지 정치 개혁. 막연한 사회 개혁, 정치 개혁이 아니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비롯된 장기적 적폐를 청산하는 데에 시급한 응급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보고. 그 부분의 국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먼저 당이 총력을 기울이자는 입장입니다. 사실 대선 이후를 생각한다면, 대선을 생각한다면 조급한 마음도 안 드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권력으로서는 당연히 대권 이후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 국민들도 원하시겠지만. 저희 당은 국민을 믿습니다. 국민을 믿기 때문에 지난 총선 과정에서 보여준 그 표심에, 현명함에 저희 감복하지 않았습니까. 대선에 대한 당리당략적 생각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 주영진/사회자:

예. 그 말씀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 당연히 또 그래야 된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쨌든 1월 말 안에 결론이 나와야 된다고 얘기를 하신다면. 그렇다고 한다면 대선은, 물론 헌재에서 인용이 된다는 전제 하에. 내년 3월에 치러져야 되요. 그러면 넉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민주당이 대선 후보 경선을 하지 않는다. 이것도 좀 문제 아닙니까?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예. 어쨌든 간에 지금 1월 말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헌재의 결정이 언제 내려질지도 모르는 것이고. 1월 말이라는 것도 저희 당이 명시적으로 헌재에 요구한 것도 아니고 일각에 있는 우려들. 박한철 소장 등을 해서 헌재의 인원이 빠지는 경우를 예상해서 한 날짜인 것이고요. 언제 결정이 내려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희가 예측하고 경선 레이스를 한다는 것은 민심에도 어긋난다는 생각입니다.

▷ 주영진/사회자:

예. 그 말씀 잘 이해가 됐고요. 요즘 민주당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성남시장, 거의 신드롬에 가깝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지지율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는데. 당 안에서는 이재명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들 바라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예. 소중한 자원이죠. 뿐만 아니라 저희가 이재명 시장에 대한 평가는 지난 시정을 통해서 충분히 알고 있지만, 국민들께서 알아주시고 평가해주신 건 저희로서는 너무 감사하고 기쁜 일이죠. 무엇보다 전체 대선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만이 아니라 다른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레이스에 나서줘야 전체 당의 역량이 올라간다는 생각입니다. 후보들 입장에서는,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1위를 고수하는 후보 입장에서는 위협감을 느낄 수도 있는 거지만. 그 후보 캠프에서조차도 저는 실질적으로는 이 대선 레이스의 야당에 대한 집중에 대해서는 긍정적 요인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주 반가운 일입니다. 여당도 굉장히 부러워하잖아요. 야당에 대선 후보 자산이 많다는 점은 여당에서 전부터 부러워 해오던 것인데. 실질적으로 국민이 호응해주고 계신다는 것은 청신호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주영진/사회자:

예. 이재정 의원님. 질문드릴 게 참 많지만 오늘은 여기서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전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예.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 한 번 더 주십시오.

▷ 주영진/사회자:

예. 오늘 감사합니다.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맙습니다.

▷ 주영진/사회자: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변인 이재정 의원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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