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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유엔, 아웅산 수지에 '로힝야 탄압' 라킨주 방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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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측 "거짓 보도로 오해 키워…국제사회 자제해야"

뉴스1

미얀마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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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유엔이 미얀마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에게 로힝야족에 대한 탄압이 이뤄지고 있는 라킨주를 즉각 방문할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비자이 남비아르 유엔 미얀마 특사는 8일(현지시간) "지역 주민의 안전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접근이 아닌 방어적인 자세를 취해 실망감을 안겼다"고 밝혔다.

이어 "수지 여사는 라킨주의 마웅다우와 부디다웅을 방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보호받을 것이란 점을 확인시켜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부터 미얀마 정부군이 무장 세력 토벌을 명목으로 로힝야족의 거주지인 라킨주에서 학살 수준의 탄압을 벌이고 있다.

방화, 성폭행 등 로힝야족을 상대로 반인권적인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는 증언과 '인종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군의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은 로힝야족은 2만명을 넘어섰다.

침묵을 지키던 수지 여사는 최근 들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는 "로힝야족 상황은 통제 하에 있다"며 "국제사회가 분노를 자극하는 일을 멈추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9일 미얀마 관영 언론을 통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고문당하는 로힝야족에 관한 기사를 게재했지만, 이는 캄보디아에서 있었던 사건으로 드러났으며 해당 매체는 기사를 삭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얀마에서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을 보도하는 거짓 기사에 미얀마에 대한 오해만 커지고 있다"고 항변했다.

모르쇠로 일관하는 미얀마 정부의 태도에 국제사회의 비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노벨평화상 수상이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비판하며 "세계는 대향 학살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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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최고실권자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미얀마 교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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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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