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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3분기 성장률 0.6%…국민총소득 2분기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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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속보치 대비 성장률 0.1%p 하락, GNI 2분기 연속 하락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만]

머니투데이

경기도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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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성장률이 0.6%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0.7%)와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정부 추경, 건설투자 등으로 성장세 하락을 방어한 모습이다.

특히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4% 감소해 지난 2분기(-0.4%)에 이어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민총소득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는 377조6445억원으로 전기대비 0.6%, 전년동기대비 2.6% 각각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제조업 –0.9% △건설업 3.7% △서비스업 0.9% △농림어업 –1.6%로 각각 집계됐다.

제조업 분기 성장률은 지난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 전기대비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등이 늘어 1.4% 증가했다. 정부 재정을 조기 집행한 올 1분기(1.3%)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그만큼 정부 재정 의존도가 높았다는 얘기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늘어 0.2%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된 것은 건설투자와 수출 관련 지출액이 예상보다 떨어져서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GDP 속보치 작성 이후 새로 입수된 9월 건설기성액이 예상보다 감소했고 외국인 국내소비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서비스 관련 수출액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국민들의 실질소득도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90조1768억원으로 전기대비 0.4% 감소했다. 올해 2분기(-0.4%)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세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된데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000억원으로 전기(4000억원)보다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국인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보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돈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실질 GNI가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물가지수와 임금, 환율 등이 반영된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2%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4.8%로 전기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0.1% 감소했지만 최종소비지출이 1.0% 늘어나면서 총저축률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대비 1.2%포인트 상승한 29.9%로 집계됐다.

3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내수 1.4%포인트, 순수출 –0.8%포인트로 각각 집계됐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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