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문창과 졸업생 자발적 연대…"배용제 시인 등 성폭력 문인 규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고양예고 문창과 졸업생 107명 자발적 연대

"배 시인은 법적 처벌 받고 활동 중지하라"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고양예술고등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생들이 최근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용제 시인으로부터 성폭행 당했음을 폭로한 이들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고양예고 문창과 졸업생 107명이 연대한 '탈선'은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약사신협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로자들이 가해자로 지목한 문인에게 법적 처벌 및 모든 활동 중지 등 요구사항을 밝혔다.

탈선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SNS 트위터 유저 '고발자5'는 고양예고 재학 당시, 그리고 시 스터디에서 배 시인과 처음 만났다고 밝히며 그의 성폭행을 고발했다.

이후 '고발자5'는 같은 학교에 재직했던 소설가 C씨를 고발하는 생존자C와 배용제 시인의 금품 갈취에 대해 고발한 HateB 등의 계정과 연대했다.

이들은 배씨가 일상적으로 행해온 성희롱과 성추행 및 몰래카메라 촬영,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금품 갈취 등을 추가로 고발했다.

고발 이후 배용제 시인은 피해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개인 블로그에 사과문을 게시하는 등의 행동을 취한 상태다.

하지만 탈선 측은 "현재 배 시인은 '명예 훼손 및 허위 사실 유포'로 언론사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고 있다"며 "소설가 C씨는 아직 어떤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 시인 뿐 아니라 고양예고에 ▲문학 강사 성폭력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설치 및 조사 ▲교내 성폭력 실태조사 및 성폭력상담실 설치 ▲성폭력예방교육 실시 등을 요구했으며 문학과지성사, 문인단체를 향한 요구안을 공개했다.

탈선은 '고발자5' 및 피해자들을 지지하고자 고양예고 문창과 졸업생 106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연대체다.

오빛나리 탈선 대표는 "고발자와 피해자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것이 연대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지지 성명을 시작으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목소리를 더 힘껏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jmstal01@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