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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박진호의시사전망대] 박지원 "위기 속 하야 안 돼, 野 요구 수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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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국가 위기인데 하야? 헌정중단 있어선 안돼!
- 대통령 국회 방문, 영수회담은 없다
- 대통령, 위기 속 국회 존중 차원에서 의장 만나는 것
- 거국내각 총리, 교황 선출방식으로 하자
- 거국내각총리, 대통령과 함께 논의해야
- 총리후보로 손학규?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 김병준, 靑임명만 아니면 총리로 좋은 분인데..
- 대통령 탈당 안하면 거국중립내각 아냐
- 안종범에 재단모금 지시? 최경환은 아냐
- 최경환을 부두목이라 한 적 없어

▷ 박진호/사회자:

청와대가 여야 대표들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상황입니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 제안한 회담인데요. 일단 어제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 국회를 방문했지만 민주당 대표는 만나지 못했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만났습니다.

일단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면서 청와대 영수회담 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야 3당 대표는 모임을 갖고 공조 방안을 곧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결국 김병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청와대가 철회할 것인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박지원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네.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요즘 바쁘실 것 같습니다. 어제 한광옥 비서실장 만나셨죠? 어떤 얘기하시던가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글쎄요. 오신다고 하셔서 만나서. 영수회담 얘기를 하시는데 우리는 선결 조건으로 김병준 총리 지명자의 지명 철회, 혹은 자진 사퇴가 필요하고. 대통령의 탈당이 선결 조건이다.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지금 일각에서는 하야, 탄핵 구성 얘기도 이른바 절충안으로서 중립 내각을 구성한 뒤에 과도정부 식으로 조기 대선을 실시하자. 이런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지금 현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우리 모든 국민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안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IMF 외환위기 극복의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서 본능적으로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그래서 저만 하야나 헌정 중단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고 있고요.

그 대신 저는 대안으로 김병준 총리 지명자의 사퇴 혹은 철회. 두 번째로 대통령의 탈당. 세 번째로 3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통해서 그 자리에서 거국 중립 내각의 총리를 협의해서 합의하면 결정되고. 그 총리가 우병우 사단, 최순실 사단 등 인적 청산을 해서 내각을 구성해서 국정을 이끌면서. 대통령은 검찰 및 특검 수사를 받는 게 원칙이다. 이런 스케줄을 제시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방금 속보 들어온 것을 보면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오전 10시 반에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할 것이다. 이런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위원장님 알고 계신 거죠?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네. 그렇습니다. 제게 많이 전화가 와서 제가 국회의장실로부터 통보가 와서, 또 오전에 대통령께서 국회의장님을 방문한다고 제가 페이스북에 올렸어요. 그랬더니 방금 청와대에서 대통령님께서 국회에 오시니까 예의상 알려드린다고 하면서 정무수석에게 연락이 왔어요. 구체적 시간은 엠바고를 해달라고 해서 지금 방금 전에 시간은 엠바고라고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왜냐하면 기자들이 어떻게든 저에게 전화가 오니까. 그 전화를 좀 방지하기 위해서 올렸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이 얘기는 오늘 국회의장을 대통령이 방문할 때 자연스럽게 영수회담이 열려진다. 이런 얘기인가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아닙니다. 영수회담은 열려지지 않습니다. 대통령께서 의장만 만나시고 나눌 말씀이 있어서 오시는 것으로 알고. 저는 구체적인 내용은 모릅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 자리에 그러면 박지원 위원장도 안 가실 거고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예. 저는 안 갑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그러면 아까 3가지 조건 말씀하셨는데. 이 3가지 조건이 받아들여진다면 거국 중립 내각 식으로 대통령 2선 후퇴 선에서 국정 운영을 이끌어나가야 한다. 이런 생각이신가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딱히 2선 후퇴보다도 거국 중립 내각이 구성돼서 정부 내의 우병우 사단, 검찰과 국정원까지 포함해서. 그리고 최순실 사단들이 인적 청산되면 대통령께서는 자동적으로 검찰 수사와 특검 수사를 받으셔야 될 겁니다. 대통령께서도 받으신다고 하셨잖아요? 물론 소추 여부는 현직 대통령은 공소권이 없기 때문에 되지 않지만.

아무튼 검찰 및 특검 수사를 받으면서 몇 개월을 보내면 자동적으로 총리가 모든 국정 업무를 대신하게 되니까. 또 세월도 가고 그러면 모든 것이 잘 처리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지금 속보가 계속 나오고 있으니까 계속 여쭤보는데.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정세균 국회의장 방문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지금 현재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각계 원로를 면담하고 계시던데요. 국회의장은 국회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의장실로 방문하시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입니다. 또 저희들에게 한광옥 실장이 영수회담을 제안하면서도 국회로 찾아와서 뵙겠다. 이런 예의를 갖추는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오늘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면 야당 대표 분들에게도 다시 방문 의견을 타진할 것 같은 예상도 드는데요. 일단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라 거부를 하시겠다는 생각이시죠?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네. 그렇습니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박지원 위원장께서는 교황 선출 방식, 콘클라베 방식으로 국무총리를 뽑아보자는 제안을 하셨는데요. 왜 이런 말씀을 하신 겁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글쎄요. 이렇게 3당 대표와 대통령 앉으시면 지금처럼 특정인들을 괜히 정에서 흘려서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각 당에서 의견을 내고 조율을 하면 오늘 안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내일도 하고. 내일 안 되면 모레도 하고. 이렇게 하다 보면 좋은 총리가 각 당에서 거부하지 않는. 그런 좋은 분으로 합의가 되면. 국회에서 초스피드로 인사청문회 하고 인준하면. 거국 중립 내각이 출범되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이 콘클라베 방식이라는 게 대통령도 이렇게 권한을 행사하게 되는 겁니까? 여기에 대해서...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도 물론 같이 해야죠. 지금 현재 하야를 하신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 현재 대통령이 앞으로 대통령의 업무 역할을 한다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그러니까 여야, 야당 대표들, 대통령까지 여야 합의 총리를 뽑아보자. 이런 말씀이신 거죠.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예. 일부 민주당 같은 곳에서는 대통령은 안 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저희는 대통령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일각에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여야 합의 총리로 하는 게 어떻겠느냐. 이런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글쎄요. 저도 손학규 같은 분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지금 현재는 야당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청와대, 여당에서 그런 몇 분들을 얘기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아니에요. 김병준 총리 임명자만 하더라도 만약 그 분을 영수회담에서 합의가 됐으면 좋으신 분이에요.

그런데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사건 이전의 생각을 가지고 그렇게 불쑥 내놓은 것은 야당에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김병준 내정자의 지명 철회 전망도 조금씩 나오기는 했는데. 사실 지금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야 3당의 조율이 좀 부족하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야 3당의 조율이 부족한 게 아니라 조율을 안 해본 거죠. 청와대에서 일방적으로 아무런 소통 없이 김병준 총리 지명자를 내놓고 이것을 해 달라. 이것은 안 된다고 한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지금 겉으로 보기에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약간 의견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모든 것은 각 정당의 의견 차이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만나서 영수회담 해서 서로 의견을 좁혀 가면 되지 않겠어요. 그것을 각 정당이 똑같으면 한 당이죠, 왜 새누리당 있고, 민주당 있고, 국민의당이 있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다시 여쭤보겠는데요. 김병준 지명자 철회가 성사가 되더라도 대통령이 탈당을 안 하겠다. 이럴 경우에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탈당을 하지 않으면 거국 중립 내각이 아닙니다.

▷ 박진호/사회자:

영수회담도 안 되고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렇죠.

▷ 박진호/사회자:

그리고 어제인가요? 박지원 위원장님 케이스포츠, 미르 재단 모금에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가 관여했다고 말씀하셨는데.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제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관여했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곳에도 최경환 부총리의 존함이 없고, 부두목이 안종범을 지시해서 함께 그러한 일이 있다. 이런 것을 얘기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 부두목이라는 사람을 특별히 지목하시는 건 아니죠?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재차 검찰 수사와 함께 나오게 되면 알게 될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밝혀주실 수는 없는 사안인가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예. 아닙니다. 분명히 최경환 부총리가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최경환 당시 부총리는 아니다. 지금 사실 국민들의 하야, 대통령 퇴진 요구가 상당히 촛불 집회 상황을 보면 굉장히 높고요. 여러 가지 정치권에서는 대안을 찾고 있지만 국민들의 분노를 감안하면 부족하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또 국정 운영도 중요한 문제고요.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지난 주 광화문에 20만을 필두로 해서 전국에 수십만의 촛불이 타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제가 깜짝 놀란 게. 광화문에서만 하더라도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천여 명 이상이 나와서 박근혜 하야를 부르짖고 있어요.

이러한 것을 대통령께서는 직시해야 하고.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그러한 민심을 정확하게 읽지 않고 자꾸 유리하게 생각해서 처리를 하려고 하면 큰일 날 것이다. 저는 이번 12일 집회는 30만, 50만이 모일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민심은 하야, 혹은 탄핵입니다. 그러나 제가 모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러한 분노를 보고 IMF 위기를 극복해봤던 저 같은 사람은 국민이, 대한민국이 얼마나 불안한가. 이 국민 불안을 국정 위기를 빨리 관리해야 한다.

▷ 박진호/사회자:

네, 위원장님 시간 관계상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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