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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박진호의시사전망대] 정유라, 수백억 지원해도 금메달 못 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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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기영노 스포츠 평론가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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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호/사회자: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플레이볼 시간입니다. 오늘은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스포츠계도 이번 최순실 파동에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특히 승마 선수인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가 점입가경이라면서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삼성이 정유라 선수에게 말 값을 포함해서 이미 35억 원을 독일 현지에서 지불했습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무려 186억 원을 지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게 개인에 대한 지원인가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그렇습니다. 삼성이 그룹 산하에 있었던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스포츠 팀을 제일기획 산하에 흡수하면서 투자를 대폭적으로 줄이고 있었죠. 예를 들어 NC로 박성민 선수를 뺏긴 것이라든지. 외국 선수 영입할 때 몸값이 비싼 선수를 사지 않는다든지. 이런 것이거든요. 그런데 정유라 선수 한 명에게 역대급 투자를 하고 있는 겁니다. 삼성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해 초부터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어서 1년에 13억 원 정도를 내고 있습니다. 4년 동안 52억 밖에 안 내는데. 정유라 선수 한 명에게 4년 동안 200억 가까이 투자하려 했었던... 기업의 생리상. 물론 삼성은 올림픽 유망주를 위해서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는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삼성 얘기대로 4년 동안 200억 원 가까이 투자한다. 그러면 정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승마는 마장마술, 장애물 비월, 종합마술. 세 종목에 6개의 올림픽 금메달이 걸려 있습니다. 이 마장마술은 세 종목 가운데 선수와 말의 호흡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말이 완보라든지, 속보라든지. 이렇게 해서 소위 말하는 피겨 또는 체조의 말 운동. 이렇게 보면 됩니다. 그래서 말의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우리 보통 승마를 마7기3 이러잖아요. 마장마술은 마8기2. 말의 비중이 8할 가까이 더 올라갑니다. 그래서 쉽게 얘기하면 올림픽에서 30억 짜리 말을 타면 금메달 가능성이 있고, 15억 정도 말을 타면 메달 가능성이 있다. 물론 기수 실력이 어느 정도 따라줘야 되겠습니다만. 그래서 현실적으로 볼 때 정유라 선수가 30억 짜리 말을 타고 독일에서 4년 동안 죽어라고 훈련하면 혹시라도 또 모르겠습니다만. 이 정유라 선수가 2014 인천아시아게임 때 단체전 금메달 딸 때 개인적으로는 5위에 그쳤고, 아시아권 마장마술 수준이 세계에서 가장 낮기 때문에. 현재 정유라 선수 수준이 마장마술에서 4배위권 정도밖에 안 됩니다. 또 중3 때, 늦게 승마를 시작했기 때문에 기초가 많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정유라의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프로젝트는 정유라를 내세워서 거액을 빼돌리려는 속셈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여러 가지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동계올림픽 빙상 스타였죠. 이규혁 감독도 구설수에 올라있어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얼마 전에 사퇴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김종 제 2차관. 이 때 스포츠계에서는 스포츠 대통령, 또는 스포츠 황태자라고 불렸는데. 본인은 스포츠 대통령은 좀 역류를 한다고 생각했는지 스포츠 황태자라고 불러달라고 본인이 얘기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김종 전 차관이 2013년 10월 부임 이후에 최순실 씨의 조언을 받아서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체육 단체 개혁을 추진했었는데. 이게 결국은 최순실 씨 사적인 이익을 채우기 위한 쇼였던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김종 전 차관은 대한승마협회에서 정유라 선수에게 정상적인 점수를 준 반대파를 몰아내기도 했고요. 또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 연세대학교에서 승마를 한 최순실 씨 언니 최순득 씨의 딸입니다. 장시호 씨가 김종 전 차관의 비호 아래 동계스포츠영재센터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1년에 9억 가까이 챙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시호 씨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으로 있거든요. 실세면서도. 그런데 여기에 이규혁 씨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로 영입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또한 이규혁 씨를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에 앉혔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은 이규혁 씨가 장시호 씨를 잘 모른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스포츠계로부터 비탄을 받고 있는 겁니다. 스포츠영재센터가 최근에 컴퓨터를 급히 이동하는 등 증거 인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또한 장시호 씨가 제주도 서귀포의 200억 짜리 땅을 50억에 내놓는 등 갑자기 해외로 도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어제 검찰이 장시호 씨를 출국 금지 시켰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랬군요. 수영의 박태환 선수도 올림픽 나가기까지 곡절이 많았는데. 이번 최순실 사태와도 관련이 돼있네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김종 전 차관이 스포츠 4대악 척결을 내세우면서 2014년에 대한체육회에 새로운 규정. 즉 도핑 규정 등 위반으로 처벌을 받은 선수는 그 징계가 끝난 다음에 3년이 지나서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규정을 집어넣었는데. 이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2012년부터 각국 NOC 올림픽 위원회에 폐지하라고 공문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2년 뒤에 이걸 새로 신설했으니까 국제적인 흐름에 역행하는 거죠. 말도 안 되는 규정이었죠. 이것 때문에 박태환 선수가 거의 6개월 이상을 재판받고 하느라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리우 올림픽에서 출전한 전 종목에 예선 탈락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난 10월에 벌어진 충남전국체전에서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리우올림픽 5위 안에 드는 기록으로 금메달을 다 땄기 때문에. 그냥 박태환 선수가 정상적인 훈련을 했다면 리우올림픽에서 결선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주 컨디션이 좋았다면 메달까지 접근했던 것이 아니냐. 이것도 또 박태환 선수가 결국은 김종 차관-최순실 파문의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사실 이 때도 우리가 왜 이런가 궁금증이 있었는데.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갑자기 물러난 이유도 결국 이런 거였네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결국은 최순실 씨가 평창동계올림픽에 13조 원이 들어가잖아요. 여기서 수천억 원을 챙기려고 했는데. 결국 말을 잘 듣지 않는 유진룡 장관에 이어서 조양호 조직위원장까지 내쫓고. 자신의 심복이나 마찬가지인 김종덕, 김종 차관을 내세워서 갖가지 이권에 개입하려 했던 거죠.

▷ 박진호/사회자:

답답합니다. 말씀 들으니까. 오늘 스포츠 소식 기영노 평론가님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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