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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日 아베 공들이는 TPP 처리에 담당 각료 잇단 실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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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야마모토 농림상 사퇴 요구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승인안의 국회 조기 처리를 주요 의제로 삼고 있지만 정작 담당 각료의 실언이 이어져 여야가 대립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마모토 유지(山本有二) 농림상은 지난달 18일 사토 쓰토무(佐藤勉) 중의원 운영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TPP 승인안의 강행처리 여부는 사토 위원장이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첫 번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아베 총리가 TPP 승인안 처리에 공을 들이지만 야권은 정보 공개와 국회 논의가 충분하지 않다며 맞서고 있던 시점에 나온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야마모토 농림상의 사퇴를 요구했으며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그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지난 1일 집권 자민당 의원의 후원회에서 이때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저번에 농담을 했더니 (각료 자리에서) 잘릴 뻔했다"고 말해 두 번째 논란을 자초했다.

국회에서 논의되는 사안에 대해 자신이 '농담'을 했다는 식으로 거론하자 야당에선 즉각 반발하며 또다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을 뿐 아니라 여권 일각에서조차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번에도 "야마모토 농림상이 경솔한 발언을 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사임할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TPP 승인안 처리 절차 중 하나로 예정됐던 지난 2일 중의원 특별위원회는 이로 인해 보류됐다.

여당은 오는 4일 본회의에서 승인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선 예상이 불투명하다.

제1야당인 민진당 렌호(蓮舫) 대표는 "그런 각료 체제에서는 (사안을) 논의할 수가 없다"며 야마모토 농림상의 사퇴를 계속 요구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TPP에는 미국, 일본, 호주, 페루, 베트남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아베 총리와 여권은 승인안 조기 처리에 공을 들여왔다.

연합뉴스

야마모토 유지 일본 농림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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