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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박진호의시사전망대] 정병국 "친박은 개각 환영, 어떻게 믿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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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야당과 대화를 위해서라도 이정현 사퇴해야
-개각? 대통령 새누리당을 무시하는 처사
-김병준 총리 내정, 대통령 무슨 생각인지…
-이정현 개각 환영? 국민 우롱하는 건가
-대통령 여야 대표와 허심탄회한 자리 가져야
-대통령, 김병준 내정 철회하고 절차 밟아야
-대통령, 검찰 수사 마다하지 않겠다 표명해야
-대통령, 야당에 '하야' 명분 줘

▷ 박진호/사회자:

어제(2일) 아침에 갑작스러운 개각 소식. 박 대통령이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던 김병준 현 국민대 교수를 신임 총리로 내정했는데요. 당장 야 3당에서는 인사청문회 보이콧 하야 투쟁을 선언한 상태고요. 새누리당은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대변인 논평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공식 입장과 달리 당 내부의 상황은 상당히 복잡한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비박계 중진 의원이시죠. 정병국 의원을 모셔보겠습니다. 정병국 의원 안녕하세요.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예. 안녕하세요. 정병국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어제 상당히 많은 일이 있었고. 어제 특히 이정현 당대표와 언쟁을 크게 벌이신 모습이 굉장히 화면에 많이 나왔어요. 어제 어떤 상황이었나요?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그동안 여론이라든가, 당내 초·재선 의원들의 생각. 이런 부분들을 얘기하면서 지금 이 체제 가지고는 안 되니까 이제는 물러나라. 이렇게 얘기했더니 굉장히 감정적으로 대응했고요. 본질과 다른 얘기를 가지고 의도적으로 싸움을 걸어왔던 것 같아요.

▷ 박진호/사회자:

지금 비박계 새누리당 의원 분들은 여전히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고 계신 거죠?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지금 비박, 친박이 따로 없고요. 지금 현재 사퇴를 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소위 말하는 친박계 사람들도 상당수가 있고요. 지금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체제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이고. 지금 실질적으로 야당과 긴밀한 대화가 되어야 하는데 대화가 지금 안 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지금 대통령께서는 일방적으로 총리를 지명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이 난국을 수습해 나가는 방향이 아니라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사실 저희가 궁금한 것이 어제 새누리당 수뇌부, 당대표라든지 원내대표 분들이 개각 소식을 사전에 알았느냐 여부인데요. 정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제가 그 자리에서 언론에 뜨자마자, 바로 그 자리에서 이정현 대표에게 물어봤어요. 대표는 이 상황을 알고 있었느냐고 했더니 쪽지를 들어 보이면서. 자기도 지금 이런 쪽지를 받고 알았다고 하는 거예요. 그렇다고 하면 지금 이 최순실 사건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구조적 문제, 소통하지 않는 권위주의적 군주형 리더십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는데. 아직까지도 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도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 그렇다면 이 문제가 풀리지 않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예. 조금 더 여쭤보면 그 쪽지가 최고중진회의 중간에 들어온 겁니까, 아니면 갖고 들어오신 겁니까?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예. 중간에 갖고 들어왔다고 해요. 그러면서 그것을 들어 보이더라고요.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상당히 직전에 들어온 것 같은데. 그런 느낌이 드네요. 일단 어제 개각에 대해서 정 의원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저는 사람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지금 상황은 앞에서도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의 소통하지 않는 리더십. 이런 부분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에 의해서 총리 후보자를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것을 임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해서 거국 중립 내각을 얘기했던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이렇게 됐는데. 저는 이것이 오히려 이 상황을 풀어 가는데 더 큰 문제를 제기했다. 이렇게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왔고. 지금 국민들이 보기에는 여당인 새누리당도 청와대와 밀접한 소통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정 의원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지금 앞에서도 말씀드린 대로 현 지도부가 그래도 다른 것은 몰라도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가 소통은 제대로 되지 않겠느냐. 그런 과정 속에서 가감 없이 국민의 여론을 전달하고 이랬으면 좋겠다고 했던 건데. 이제 아예 소통은 하기는커녕 대통령께서 당을, 현 지도부를 무시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현 지도부가 물러나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생긴 거죠.

▷ 박진호/사회자:

사실 저희가 언론 입장에서 보면 지금 새누리당의 현 지도부가 친박계 의원들도 그렇고요. 최순실 씨 사태 초반에는 상당히 책임을 공감하시는 모습을 보이셨는데. 지금에 와서는 많이 느낌이 달라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예. 그래서 처음에는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 특검하자. 그 다음에 거국 내각 만들자. 이렇게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제 일방적으로 대통령께서 총리를 임명하자마자 나온 대변인 논평이 환영이에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했던 내용들은 국민을 우롱하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 아니에요. 이렇게 되니까 현 지도부를 믿지 못하는 거예요. 그리고 야당도 현 지도부하고 대화를 할 수가 없다. 심지어는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서 부역한 사람들은 대화의 상대가 될 수 없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니까. 많은 의원들이나 여론이 당 지도부 교체를 하라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일각에서는 지금 대통령의 최근 일련의 결정들. 그 결정의 타이밍 이런 것들이 누군가와의 상의를 통해서, 협의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의혹이 나오고 있어요. 정 의원께서는 여기에 대해서 아시는 게 있습니까?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대통령께서 누군가하고는 당연히 의논을 해야 되겠죠.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김기춘 전 실장 이런 분들 얘기가 나오는데요.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글쎄요. 최순실 사건의 본질이 뭐예요. 그 본질은 뭐냐면. 공식적인 라인과 이런 부분들을 논의한다면 그게 왜 문제가 되겠어요. 최순실 사건은 단순하게 의논을 한 게 아니라 비공식적인 비선에서의 사람과 국정 전반을 논의하면서 국정이 농단이 됐다는 게 문제가 아니겠어요. 이 문제를 수습하는 과정 속에서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은. 정말 저는 대통령께서 무슨 생각을 갖고 하시는지 잘 모르겠고. 저는 지금이라도 허심탄회하게 김병준 총리 지명한 것에 대해서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대통령께서 허심탄회하게 설명 드리고 그러고 나서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봐요. 그렇게 해서 동의가 구해지지 않는다고 하면 다시 철회를 해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당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도 돌리셨는데. 사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분당 사태. 조심스럽게 그런 관측도 나옵니다. 다음 플랜이 있으세요?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연판장을 돌린 적은 없고요. 잘못 알려진 것이고요. 지금 분당 얘기가 나오고 그러는데. 분당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이것은 어떻게 하면 최순실 사건으로 인해서 대통령 리더십이 부재한 상태를 어떻게 빨리 극복을 할 것이냐. 지금 당이 중심이 돼서 이것을 풀어나가야 하는데. 당 지도부가 대통령 이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루돼 있거나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 아니겠어요. 이렇게 돼서 해결이 안 되니까 당 지도부를 교체해서라도 비상대책위원회라도 꾸려서 빨리 수습하자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 수사 불가피하다는 얘기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저는 필요하다고 하면 대통령 스스로가 특검을 해서라도 이 사태를 빨리 규명하겠다. 또 내가 조사의 대상이라고 하면 마다하지 않겠다. 이런 입장 표명을 하시는 게 옳다고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그렇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그렇고 하야 요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하야 정국. 청와대 대응이 결국 불렀다. 이런 지적도 나오는데요. 어떻게 대응을 하실 겁니까?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어제 결국은 대통령께서 일방적으로 총리를 임명함으로써 야당에게 하야의 명분을 줬어요. 결국 이 부분을 풀어나가려고 하면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께서 여야 당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진솔되게 전후 상황을 설명을 드리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예.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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