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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배용제 시인, 미성년자 성폭행·금품갈취 인정…활동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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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문단 내 성범죄 고발이 잇따른 가운데 시집 ‘다정’, ‘삼류극장에서의 한 때’ 등을 펴낸 배용제 시인의 성폭행 사실이 드러났다. / 사진=배용제 시인 블로그


아시아투데이 디지털뉴스팀 = 문단 내 성범죄 고발이 잇따른 가운데 시집 ‘다정’, ‘삼류극장에서의 한 때’ 등을 펴낸 배용제 시인의 성폭행 사실이 드러났다.

배용제 시인에게 문학 강습을 받은 문예창작과 학생 6명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배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피해 여성들에 따르면 배씨은 ‘시 스터디 모임’을 운영하면서 미성년자인 습작생을 창작실로 한 명씩 불러 성추행을 하고 성관계를 요구했다. 그는 “너는 가슴 모양이 예쁠 것 같다. 만져도 되냐”, “가끔 너와 자는 꿈을 꾼다”, “남자친구가 생길 때까지만 관계를 갖는 것은 어떠냐” 등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이들은 배씨가 실제로 신체접촉을 했으며 완력을 이용해 성관계를 한 뒤 동의없이 나체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고가 나서 돈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4년 넘게 갚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배씨는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예고에 (강사로) 재직하던 수년 전부터 그만둔 후까지 폭력이라는 자각도 없이, 단 한 번의 자기 성찰도 하려하지 않은 채, 많은 일들을 저질러 왔다”며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몇 차례에 걸쳐 돈을 빌리는 행위를 잘못이라는 자각도 없이 저질렀다. 반성한다”고 의혹들을 인정했다.

이어 “시를 가르친다는 명목하에, 수많은 성적 언어로 희롱을 저지르고, 수많은 스킨십으로 추행을 저질렀다”며 “상처를 받고 아픈 시간을 보냈을 아이들에게 머리 숙여 속죄와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배씨는 피해 여성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사실도 인정하며 “내년에 출간하려 했던 소설과 산문집과 시집의 출간 등 모두를 포기하고 또한 공식적인 어떤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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