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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강한 중국' 시진핑에 맡겨야"…1인 체제 공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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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논단, 마오쩌둥 동급 '영수' 호칭 거론

뉴스1

(사진출처=신화통신)©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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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관영 언론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공산당이 차기 지도부 구성을 논의하는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보도는 시진핑 주석의 1인 체제가 더욱 더 공고해 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의 잡지 '인민논단'은 최신호를 통해 중국의 리더십에 관한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중국인 1만5596명을 대상으로 '발전 및 부흥 굴기의 중요한 시기에 놓인 국가 입장에서 핵심 의미를 갖는 것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국가 주권과 안보를 수호하고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점 만점에 4.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위대한 국가로 이끌기 위한 목표를 지도할 '강력한 핵심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47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강력한 당 중앙의 리더십이 중국의 굴기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민논단은 "시진핑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를 역임한 약 4년의 기간동안 중국 사회에 거대한 변화가 생겼다"며 "이를 통해 지도자의 핵심 리더십의 필요성이 더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13억이 넘는 인구과 56개의 소수민족이 함께하는 발전중인 국가인 중국에서 성숙하고 자질을 갖춘 최고 지도자인 '영수(領袖)'가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 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많은 응답자들은 마오쩌둥이 중국을 일어나게 했고, 덩샤오핑이 중국을 풍요롭게 했다"며 "현재 '강해지는 것'이 필요한 상황에서 인민들은 시진핑 총서기에 맡겨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도자를 '영수'라고 지칭하며 '핵심'이라고 표현한 것은 정치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하이정법대학의 천따오인 교수는 "마오쩌둥 이후 중국에서 '영수'라는 존칭이 언급된 적이 없다"며 "시진핑 주석이 영수의 칭호를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6중전회 이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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