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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현대중공업, 필리핀 호위함 2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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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대우조선도 잇단 ‘결실’

일감 확보 총력…‘해갈’엔 미흡

경향신문

현대중공업이 24일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2600t급 호위함 조감도. 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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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최근 수주 총력전을 펼쳐 일감을 잇따라 따내고 있다. 그러나 ‘수주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필리핀 국방부와 배수량 2600t급 호위함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3700억원 규모다. 프랑스·스페인 조선소와 경합 끝에 지난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추가 협상을 거쳐 이날 최종 계약을 맺었다. 최대 25노트(시속 46㎞)로 4500해리 이상의 항속거리를 보유해 먼바다를 순시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이번 호위함은 2020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벨기에 ‘유로나브’와 그리스 ‘EST’에서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과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 건조 계약도 성공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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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잠수함 진수식.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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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수주실적이 전무했던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유럽 선사에서 42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달 노르웨이 비켄에서 유조선 4척을 2400억원에 수주했다. 또 이탈리아 ‘ENI’와 3조원 규모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를 단독 협상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월 그리스 선사로부터 LNG선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등 5억8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한국 해군으로부터 2800t급 신형 호위함을 3400억원에 수주했다.

저유가 기조에도 해양 프로젝트 발주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조선업체의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노르웨이 석유회사 ‘스타토일’이 북해 요한 카스트버그 프로젝트를 위해 최대 74억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발주 등을 내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조선 3사 중 한 곳의 수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동부증권 김홍균 연구원은 “올해 말까지 선박 발주가 조금 늘어나고 해양 설비도 1~2건은 가시적인 수주 결실을 맺을 전망”이라면서도 “전반적으로는 극심한 발주 침체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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