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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성폭력 논란 문화계에서 미술계로… 이번엔 함영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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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 큐레이터 성추행 시인…피해 여성들 일민미술관 앞에서 항의시위]

머니투데이

비정기 문화잡지 '도미노'의 공식 사과문


문단에서 일어나 성희롱 논란이 미술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23일 함영준 일민미술관 책임큐레이터는 권력을 남용해 여성 작가들에게 동의없는 신체접촉을 했다고 인정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다. 함씨가 관여한 비정기 문화잡지 '도미노' 동인과 그래픽디자이너 그룹인 '워크룸프레스' 등도 함 큐레이터의 행동에 사과하며 함 대표와 선을 그었다.

함씨의 사과는 웹툰작가의 '미성년자 성폭행 모의·방조 논란'이 문화계 전반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다수의 여성들이 함 씨에게 성추행 혹은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을 인터넷 전자필기장 에버노트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재했다.

트위터 아이디 '@nada******'는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손은 팬티로도 들어오고 브라 사이로도 들어왔다"며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OO일보에 기고했을 때 정말 기가 찼다"고 했다.

함씨는 현재 사과문을 게재한 에버노트를 제외하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른 인터넷 계정을 모두 폐쇄한 상태다.

그는 '커먼센터'를 운영하면서 '대안공간 문화운동'의 대표 인사다. 2013년 말부터 서울 영등포에 있는 사창가 주변의 버려진 건물을 대안공간 '커먼센터'로 탈바꿈시키면서 유명세를 탔다. 특히 함씨는 '학맥'과 '인맥'에 종속된 미술계의 구조적 문제점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해 여성들은 이날 함씨가 근무하고 있는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 앞에서 오후 4시에 모여 항의시위를 열 예정이다.

이미영 기자 my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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