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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박범신 또 사과…일부 참석자 "우리를 룸살롱 취급하냐" 성추행 제기 여성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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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범신, 다시 사과글… 술자리 동석자들 "성추행은 없었다" /박범신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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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소설가 박범신(70)씨가 다시 한번 머리를 숙였다. 트위터에 올린 사과문을 놓고 비판이 제기되자 이틀 만에 다시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일부 참석자들이 “우리를 룸살롱급으로 이야기한다”며 성추행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씨는 23일 오전 트위터에 “내 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하고 싶어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인생-사람에 대한 지난 과오가 얼마나 많았을까, 아픈 회한이 날 사로잡고 있는 나날”이라며 “더 이상의 논란으로 또 다른분이 상처받는 일 없길 바래요. 내 가족~날 사랑해준 독자들께도 사과드려요”라고 적었다.

전직 출판사 편집자라고 밝힌 A씨가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박범신씨가 술자리에서 출판사 편집장과 방송작가 등을 성추행·희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 7명이 그와 함께 대낮부터 술자리를 가졌는데, 박 작가가 옆 자리에 앉은 방송작가와 2명의 여성 팬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들을 ‘늙은 은교’, ‘젊은 은교’ 등으로 불렀고 편집장에게는 “먹지도 못하겠어”라며 성적 농담도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지난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나로 인해 기분이 언짢고 불쾌했다면 내 불찰”이라고 밝힌 뒤 트위터에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어요. 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 죄일지도. 누군가 맘 상처 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고 사과의 글을 남겼다가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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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다시 사과글… 술자리 동석자들 "성추행은 없었다" /박범신 블로그 캡처


한편 박씨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술자리에 함께 했다는 팬과 방송작가가 박씨의 성추행을 부인하고 나섰다.

당시 동석했다는 한 팬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으로 “저와 그(다른) 팬분을 룸살롱 급으로 이야길 하시니 어찌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난감하다”며 “기분이 나쁘고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일까지 본인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기정사실인양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함께 했다는 방송작가도 “글에 오르내린 당사자는 성희롱이라고 느낀 적이 없었다”며 “방송작가가 아이템을 얻기 위해 성적 수치심을 견뎠다는 뉘앙스의 글은 방송작가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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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다시 사과글… 술자리 동석자들 "성추행은 없었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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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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