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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IMF "한국 조선 · 해운 구조조정 비용 3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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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전경.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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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조선·해운업계의 구조조정에 31조원이 소요될 것이란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이 나왔다. 이를 회복하는 데엔 10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IMF는 최근 '기업부채 구조조정의 이익과 비용 : 한국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IMF는 3년 이상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들을 구조조정하는 데 드는 비용과 그에 따른 이익을 비교 분석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채권단이 부담하는 비용과 기업들의 투자,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 이후 추가 채용 등을 상계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 효과를 분석했다.

IMF는 한국의 조선과 해운산업의 사례를 접목한 결과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비용이 약 3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해말까지 이미 3조원, 5000억원을 각각 조선 구조조정으로 썼으며 약 7조원을 추가 충당한 상태다. IMF는 이를 포함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구조조정 패키지 비용이 12조원에 달할 것이며 조선업계의 자체 손실 흡수 10조원을 감안하면 31조원의 구조조정 비용이 현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노동력의 경우 IMF는 구조조정에 영향을 받게 되는 인력은 1만명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2만명에 가까운 조선 인력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국내 조선업계의 자체분석보다 낮은 수치다.

IMF는 또 조선업을 포함한 제조업과 해운업, 건설업 등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으로 지출된 비용과 노동력의 손실을 만회하려면 약 10년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IMF는 "10년의 손실 회복은 재정적인 회복 뿐 아니라 기업 구조조정과 노동시장의 구조조정등에 대한 영향도 포함하는 것"이라며 "빠른 구조조정을 위해선 중장기적으로 빠른 성장과 고용 회복 등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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