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아이폰7 국내 출시, 갤노트7 환불 러시 시작될까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강필주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국내 사용자의 환불이나 교체가 더딘 이유는 결국 애플의 아이폰7 출시를 기다린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1일 아이폰 7 국내 출시와 함께 노트7의 교환이나 환불도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통신사 직영점 관계자는 20일 "아이폰7 출시일이 정해진 이후 갤럭시 노트7을 반납하는 동시에 아이폰7으로 개통하겠다는 고객들이 상당하다. 기기 교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지금 연락하는 고객들은 사실상 몇달을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노트7을 가진 분이라고 해서 아이폰7으로 기기 변경을 하는데 우선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아이폰7을 원하는 다른 일반 고객들과 함께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아마 많이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블랙 색상은 좀더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단종된 노트7의 교환과 환불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교환·환불을 진행하는 모든 소비자에게 3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모바일 이벤트몰 이용쿠폰을 증정한다. 또 11월 30일까지 노트7을 S7 엣지, S7 등 삼성 제품으로 교환하는 소비자에게는 통신 관련 비용 7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교환·환불 비율이 아직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노트7의 화려한 기능 때문에 계속 사용하고 싶어한다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트7 사용자는 교체를 원하고 있다.

실제 한 노트7 사용자는 "처음에는 계속 써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스펙을 가진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언제 폭발할지 모를 폰을 들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은 괜찮지만 충전할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면서 "아이폰7으로 교체하기 위해 예약을 걸어둔 상태"라고 밝혔다.

노트 시리즈는 충성 고객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트7 사용자들은 삼성전자가 내세운 교환, 환불 정책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노트7에 걸맞은 휴대폰을 제시하길 원하고 있다. 결국 나중에 다시 노트 시리즈로 돌아갈지 몰라도 당장은 아이폰7을 대체폰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땅덩이가 넓은 러시아나, 일부 면세 여부에 따라 국가별로 차이가 나는 중동지역의 경우는 다시 교환이나 환불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국내는 다르다. 해외출장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대부분 교체하려고 할 것이다. 단 소비자들은 노트 7에 걸맞은 제품을 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 그리고 아이폰으로 간주한다. 때문에 안드로이드, iOS를 떠나 노트7을 교체할 수 있는 것은 아이폰7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런 양자구도 사이에서 LG전자 V 시리즈는 현실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아이폰7이 출시되는 21일을 기점으로 노트7 교환과 환불도 활발해질지 궁금하다. 실제 이것이 현실화 될 경우 노트7 교환과 환불이 더뎌 애가 타는 삼성전자로서는 미묘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