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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英 재무부 "브렉시트 경착륙 땐 GDP 9.5% 하락·91조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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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영국이 유럽연합(EU) 에서 탈퇴한 후 국제통상조약 등을 다시 맺는데 실패해 경제적 고립과 혼돈에 빠지게 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EU 회원국으로 남아있을 때에 비해 무려 9.5% 하락할 것이란 정부 내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영국 더 타임스는 테레사 메이 정부의 내부 문건을 단독 입수해 10일(현지시간) 보도한 기사에서, 이른바 '브렉시트 경착륙'시 GDP가 9.5% 하락하고 연간 660억 파운드(약 91조원) 손실이 초래될 것으로 정부가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이 문건에서 "EU로부터 탈퇴한 후 후속 (경제협력)조치들을 마련하지 못하면 15년 뒤에 GDP가 5.4~9.5%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또 EU로부터 받는 각종 지원금을 대체할 수있는 조치들을 취하지 못할 경우,15년 뒤 공공부문이 입을 손실규모를 연간 최소 380억 파운드, 최대 660억 파운드로 예상했다.

가디언에 따르면,블랙시트 찬영 진영 쪽에서는 문건의 이같은 수치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브렉시트 연착륙'을 주장하는 측은 EU 탈퇴의 '끔찍한 피해'를 보여주는 것이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브렉시트에 반대해온 앤 수브리 보수당 의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경착륙의 끔찍한 피해를 (문건이) 뚜렷이 보여준다"며 "세입 규모가 줄어들게 되면 학교와 병원에 투자할 돈이 줄어든다는 것이고, 무역과 투자 감소는 비즈니스와 일자리 위기란 의미"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 2일 보수당 당원 연례 컨퍼런스 연설에서 "내년 3월말 전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시켜 EU 회원국들과 협상을 거쳐 2019년 내에 28개국의 통합 교역 조직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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