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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30일 공짜대출에 낚이면 신용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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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를 통해 처음 대출받을 경우 신용등급이 평균 3.7등급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전이 필요하다고 고금리 대부업체를 이용하면 개인 신용등급 관리에 그만큼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나이스평가정보가 지난달 30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1등급인 사람이 대부업체에서 신규 대출을 받았을 때 신용등급이 평균 3.7등급 하락했다.

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대부업이나 저축은행 신규 대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대부업체 대출이 신용도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신용도 1등급 대출자들이 평균 3.7등급, 2등급은 3.3등급, 3등급은 2.5등급, 4등급은 1.7등급 각각 떨어졌다. 반면 신용등급 5등급 이하는 대부업을 이용하더라도 1등급 미만으로 등급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등급에 분포한 사람들은 기존 연체정보가 있거나 신용도 하락 요인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신용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신용도 1등급 사람들은 평균 2.4등급 내려갔다. 2등급이었던 사람들은 2.7등급, 3등급은 2.1등급, 4등급은 1.5등급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저축은행과 대형 대부업체가 자주 사용하는 '○○일 무이자 대출' 광고에 대한 경고도 제기됐다. 실제로 신용등급이 높은 이들도 광고에 현혹돼 간편하고 빠르게 돈을 빌릴 수 있는 대부업을 무심코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한 예로 '30일 무이자 대출 이벤트'를 이용한 사람이 올해 상반기에만 4만4000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94%가 한 달 안에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고금리를 적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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