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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초점]코리아세일페스타, 韓소비자 불만 높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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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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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할 만한 할인율 아니라는 지적

인터넷 최저가 쇼핑에 익숙한 세태
협력·제조업체에 부담 전가란 비판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지난 29일 시작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한국내 소비자들의 비판이 심해지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원조 미국서는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이 행사가 유독 한국서는 소비자 불만이 적지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일페스타 첫 날을 맞은 지난 29일 이를 알리는 언론 보도 이후 인터넷 상에는 이에 대한 각종 비판적 의견이 쇄도했다.

"아직도 당하는 사람이 있다니…"라는 의견부터 "인터넷 직구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속여먹기 좋은 행사", "한국 세일이 진정한 세일이냐. 정가 부풀려 놓고 1년 내내 세일을 하면서" 등 불만의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반면 "직접 보고 살 수 있어 좋다", "인터넷 검색해 나오는 것보다 저렴할 때도 있다", "인터넷과 큰 가격 차이가 없다면 직접 보고 사는 게 시간 절약이라 생각한다" 등의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이렇듯 상당수가 불만이라는 목소리를 표출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실제 원하는 상품에 있어 만족할 만한 할인율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데 우선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 세대별로 다른 쇼핑 방식과 정보력 차이에서도 비판 여론이 발생한다. 인터넷 최저가 쇼핑에 익숙한 20~30대 소비층의 경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제공하는 가격 할인이 성에 차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미 정례화 돼 만족도가 높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영국의 박싱데이를 접한 소비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하나의 불만 요인이다.

한편, 지난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서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협력·제조업체에 큰 부담을 전가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미국은 (백화점의) 직매입이 80~90%고, 프랑스·영국도 60~70% 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이름만 따서 협력업체, 제조업체 목 비틀기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즉, 제조업체가 주도해 재고떨이를 하는 해외와 달리 한국에서는 유통업체 주도로 이뤄져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아직은 행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말하기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도 유통업체들의 직매입이 늘어가는 추세라 직매입 비율도 늘어나고, 협력업체들도 양질의 기획력을 가지고 좋은 상품을 저가 매입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서로가 윈윈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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