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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블랙베리, 스마트폰 시장서 철수하나… 하드웨어 개발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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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가 자체 스마트폰 개발을 중단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하는 '보안이 우수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향후 블랙베리폰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분기 실적 발표회장에서 스마트폰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첸 CEO는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부문의 하드웨어 개발을 중단한다"며 "향후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이외에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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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에 쿼티(QWERTY) 키패드를 탑재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일반 PC용 키보드를 이용하는 경험을 그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블랙베리는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후 시장점유율이 급락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2016년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를 보면, 블랙베리는 10위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블랙베리 몰락은 인기앱 부재와 관련이 높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카카오톡 등은 블랙베리 자체 운영체제(OS)인 '블랙베리'에서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 앱 제작자가 안드로이드나 iOS 등 OS에 대응하는 앱을 만드는데 열중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향후 스마트폰 대신 미래 성장동력이 될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T조선 이진 기자 telcoj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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