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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르포][코리아세일페스타 첫날]"기대 이하" vs "이정도면 만족"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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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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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기대 이하에요. 위에서부터 둘러봤는데 굉장히 실망했어요. 보시다시피 빈손이지 않나요. 면세점 들어오면서 좀 안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 (수내 거주 50대 여성)

"이정도면 만족하죠. 아이들 것 사고, 내 것도 사고, 이불도 샀어요. 상품권 추가 할인도 있고, 많이 건져가서 뿌듯해요." (소공동 인근 거주 60대 여성)

코리아 세일페스타 행사에 동참한 서울시 중구 신세계백화점.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30분이 조금 지나자 백화점 안은 세일을 기다렸던 고객들로 조금씩 채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3만원 상당의 상품들을 모아 1만원에 판매하는 '대박백' 행사장, 5층 이벤트 홀에 위치한 '아웃도어 대전' 코너 등 할인폭이 높은 상품들을 모아 판매하는 일부 장소에만 인파가 몰렸다.

이에 따라 일부는 비교적 만족한다는 의견을 나타냈지만, 큰 실망감을 표현하는 고객들도 있었다.

오전 11시께 7층 생활·아동관에서 만난 권영순(61·여)씨는 "전단을 통해 할인 폭이 높은 상품을 쉽게 알 수 있었다"며 "2층, 4층에서 할인폭이 50% 이상인 물건들을 구입했다. 이정도면 아주 만족한다"고 말했다.

반면 3층 여성슈즈관에서 만난 40대 여성 A씨는 "앱에서는 벤시몽 슈즈를 할인한다고 해서 왔는데, 일부 상품만 하더라"며 "좀 속은 듯한 기분이 든다. 화가 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좀 더 붐비는 시간인 1시께 방문한 소공동 롯데백화점은 비교적 고객들의 만족도가 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정기세일과 다름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9층 행사장에서 만난 김옥임(64·여)씨는 "6만원에 소가죽 가방을 샀다"며 "세일폭도 높고 물건도 많다.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공간에서 만난 B씨는 "그냥 보통 정기세일이랑 똑같다. 잘 모르겠다"라는 미지근한 반응을 표했다.

하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여성 핸드백 코너, 의류 코너, 식기 코너, 신발 코너 등 할인폭을 높인 코너들이 다수 구성돼 두 손 가득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치열한 물건 쟁탈전도 벌어지는 광경이었다.

반면 8층 리빙관, 6층 골프·레져·스포츠관, 5층 남성패션관 등은 평소와 다름없이 한산했다. 이로 인해 "아울렛을 가지 않는 한 역시 우리나라 세일에서는 건질게 없다"는 일부 사람들의 냉소적인 반응도 수긍이 갔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미흡한 측면도 크지만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비교해 제조업체의 참여도 늘었고, 준비기간도 보다 길었다"며 "정례화된다면 소비자와 업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연례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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