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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올여름 폭염 탓?'…각종 감염병 발생 작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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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 신고가 원인 추정…"고온 영향도 분석 중"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올해 각종 전염병 발생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은 각 병원의 적극적인 발생 신고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면서 지난여름 유례없는 폭염 등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있는지도 분석 중이다.

29일 경기도가 밝힌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도내 감염병 환자 발생 신고 현황(잠정)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군 감염병 중 세균성 이질이 50.0%(10명→15명),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466.7%(3명→17명), A형 간염은 70.3%(511명→870명) 늘었다.

2군 감염병 중에는 파상풍이 300.0%(1명→4명), 홍역이 400.0%(1명→5명), 급성 B형간염이 189.3%(28명→81명), 폐렴구균이 32.7%(49명→65명) 증가했다.

3군 감염병은 성홍열이 65.9%(1천331명→2천208명), 레지오넬라증이 533.3%(3명→19명), 쓰쓰가무시병이 322.7%(44명→186명), 렙토스피라증이 216.7%(6명→19명), 신증후군출혈열이 78.0%(50명→89명) 많아졌다.

4군 감염병 중에서도 뎅기열이 114.7%(34명→73명), 큐열이 400.0%(2명→10명) 늘었다.

1∼4군 전체 감염병 40종 가운데 26종의 발생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감소한 감염병은 파라티푸스와 유행성이하선염, 일본뇌염 등 7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지난해와 같거나 2년 연속 발생하지 않은 감염병이다.

도 보건 당국은 이같이 각종 감염병 발생이 많이 늘어난 것이 일단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병원들의 환자 발생 신고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또 일부 감염병의 경우 신고범위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일부 질환의 경우 지난여름 폭염을 비롯한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많은 감염병 증가가 기온 상승의 영향인지는 질병관리본부 등 전문기관의 체계적인 연구와 분석이 있어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올해 각종 감염병 발생이 작년보다 많이 증가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전문기관들의 연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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