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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수라 개봉④]고어물 뺨치는 '아수라', '내부자들' 기록 갈아치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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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영화 '아수라'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역대급 잔혹한 한국 영화의 탄생이다. 청불 등급이 아깝지 않은 '아수라', 센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반길만한 신작의 탄생이다.

28일 개봉한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처스)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비트' '태양은 없다'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이 출연한다.

'아수라'란 제목은 불교세계관 육도의 하나인 아수라도(阿修羅途)에서 따왔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혼란의 세계, 즉 아비규환의 지옥을 뜻한다. 이는 '아수라'가 가상의 도시 안남시에 살고 있는 악인들 간의 전쟁을 다루기 때문이다.

김성수 감독은 대부분의 영화에서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는 악인들의 인생살이에 주목했다. 그들에게 초점을 맞춰 '아수라'의 이야기 뼈대를 만들었다. 이에 따르면 악당이 되는 일도 쉽지 않다고. 악행을 저지르는데도 용기가 필요하고, 포악한 악당 두목을 모시기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악인 역시 연약한 인간일 뿐이라는 것.

때문에 '아수라'에서는 악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않는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부터, 나름의 사연이 있어 그의 하수인이 된 생존형 비리 형사 한도경(정우성), 의리와 충성 사이 줄을 타는 형사 문선모(주지훈) 등이 그들이다. 더 나쁜 놈과 덜 나쁜 놈이란 차이가 있을 뿐, 모두 나쁜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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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수라'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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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수라'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쟁쟁한 악인들이 등장하는 만큼 액션의 수위 역시 세다. 폭행은 기본이요 칼질에 총격전도 나온다. 게다가 차로 사람을 치어 죽이는 장면까지 등장한다. 특히나 한도경은 맨입으로 맥주잔까지 씹어먹는다. 입안 가득 피를 흘리면서 분노하는 그의 모습은 악귀들만 모인 '아수라'를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다.

김성수 감독은 '아수라'를 처음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생각했었다고. 오히려 그는 "당초 내가 생각한 그림보다는 좀 순화됐다"라며 수위만큼은 타협이 불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아수라'는 개봉 전부터 잔혹한 수위로 화제가 됐다.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에 '고어(gore)'가 있을 정도다. 유혈이 낭자한 피비린내 나는 액션을 기다린 관객에게 '아수라'는 최상의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너무 높은 수위 덕분에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은 '내부자들'이다. 지난 2015년 11월 개봉한 이 작품은 감독판까지 포함해 누적관객 수 900만 명을 돌파했다. '내부자들' 역시 성접대와 팔 절단 장면 등 노골적 장면으로 개봉 당시 호불호가 갈렸던 작품이다. 잔혹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아수라'가 청불 등급 영화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역대급 수위 '아수라' 개봉 ☆★☆

[아수라 개봉①]지금의 정우성을 만든 김성수 감독의 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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