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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英 "EU군 창설 거듭 반대"…브렉시트에도 입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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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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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유럽연합(EU) 탈퇴를 목전에 두고 있는 영국이 EU군 창설 계획에 반대 입장을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개최된 EU 회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약화하는 EU군이나 EU 공동 군사령부 창설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로 EU를 떠나는 마당에 영국의 이같은 입장이 위력을 나타낼 수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EU 군 창설 찬성 여론은 과반이 아니다"라면서 "우리처럼 (EU군 창설이) 개별 국가의 자주권을 해친다는 데 동의하는 나라들이 있다"고 말했다.

팰런 장관은 또 "우리는 유럽이 테러리즘, 이민에 맞서 더 노력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나토를 복제하거나 약화하려는 건 틀린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EU 내부에서 EU군 창설 주장이 힘을 받기 시작한 건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하면서다. EU군 창설에 반대한 영국이 EU를 나가게 되면서 군사 공조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EU군 창설 아이디어가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또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난민 문제, 테러 등 악화한 안보 환경도 EU군 창설의 당위를 높여주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EU 27개국은 영국을 제외하고 슬로바키아에서 정상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EU는 브렉시트에 따라 내년 3월까지 EU 개혁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개혁안 중 EU 군사 공조와 관련한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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