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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차은택 밀라노엑스포' 의혹 확대…부처교체·예산급증·무정산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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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시공테크 "차감독 선임은 발주처 요구"…朴 밀라노 방문 뒤 감독 교체]

머니투데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6.9.27/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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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밀라노엑스포 5개월을 앞두고 전시감독이 M교수에서 차은택씨로 교체된 것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시관련 위탁대행사인 시공테크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문체부는 차씨 선임에 대해 시공테크가 했다는 입장이지만 시공테크는 한국관광공사의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차씨는 비선실세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씨와 각별한 사이로 미르재단 설립에 개입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차씨와 관련된 의혹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며 시공테크의 입장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감독교체 결정에 대한 질의에 대해 문체부가 '전시관련 위탁대행사인 시공테크가 했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 "시공테크 관계자는 차씨의 선임은 발주처(문체부)의 요구였고 발주처에서 지정한 분이라 저희랑 관계가 없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산자부에서 주관해온 밀라노엑스포가 박근혜 대통령의 밀라노방문 보름 전에 갑자기 문체부로 주무부처가 바뀌고, 발주처는 코트라에서 한국관광공사로, 전시감독은 M교수에서 차은택씨로 변경됐다"며 "심지어 이전 예산은 215억원에서 330억원으로 예산도 뻥튀기됐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열린 엑스포를 산자부가 아닌 부처가 주도한 것은 19번의 엑스포 참가 중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밀라노엑스포 관련 사업에 민간경상보조로 수백억원을 지원해놓고 정산 없이 결산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민간경상보조는 돈을 주고 일을 하라는 것인데 지난해 10월에 끝난 엑스포에 대해 일을 어떻게 했는지 보지도 않고 정산도 없이 결산을 했다"며 "M교수는 21억원에 사업을 계약했지만 이 와중에 차씨는 무보수로 일했다고 한다. 국가 일을 재능기부 받아서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의 의혹을 정리하면 △대통령의 밀라노엑스포 관심 급증 후 감독 교체 △이례적인 소관 부처 교체 △관련 예산 급증 △민간경상보조 지원 후 정산 없이 결산처리 △이해하기 힘든 차씨의 재능기부 등이다.

김 의원은 "박근혜정부가 차 감독을 모셔오기 위해 주무부처까지 바꿨다는 의혹이 있음에도 이제 와서 차 감독과 선긋기에 나서고 있다"며 "차씨와 관련한 의혹이 한 두 가지가 아님에도 새누리당의 반대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조윤선 장관 및 김종 2차관 등 문체부 관계자는 "밀라노엑스포 주제가 음식이고 종합문화행사이기 때문에 문화 협업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해명했다. 다른 의혹에 대해선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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